학교 reception에 가면 매일 Wallstreet Journal을 무료로 가져가게 상당부수를 비치해놨다. 생각보다 학생들이 많이 가져가지 않아, 늦은 오후에 들려도 한번도 놓친 적은 없다. 한국에서는 쉽게 접하지 못한 글로벌경제, 정치, 소셜혁신 등의 뉴스를 매일매일 읽을 수 있는게 참 좋다.
 
오늘 눈에 띈 기사는 '세계 최저가(35불 상당) Tablet PC'의 출시다.



인도어로 Aakash ('하늘'이란 뜻)란 브랜드 이름을 딴 이 태블릿PC는 인도정부와 캐나다의 DataWind가 공동으로 제작했다. 인도 전역의 학생들에게 디지털격차를 해소하고, 효과적인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비롯해, 32G, USB 포트 2개, WIFI기능 등을 탑재하면서도, 쉽게 납득되기 어려운 가격으로 제공된다고 한다. 물론 이 가격은 학생 제공용이고, 일반인은 추가기능 탑재를 통해 약 61불에 판매될 예정이다.

오늘 제품출시회에서 인도의 정통부 장관(Mr. Kapil Sibal)은 "인도의 관련 회사에게 이제는 10불 이하의 제품을 생산해보자"고 말했다고 한다. 역시 인도의 상상력과 혁신은 대단하다. 이 정통부 장관은 그러고보니 지난 5월 내가 총괄운영을 맡았던 '유엔전자정부컨퍼런스'에 기조연설자로 초청하기 위해 노력했던 분인데.. 당시 정통부 이전 장관의 스캔들 때문에 결국 참석하진 못했던 기억이 있다.

social innovation이 가장 극대화되기 위해서는 그 혁신이 바라보는 문제가 거대할 때 가능한 듯 하다. 한국에서는 31불짜리 태블릿PC를 제공할 만큼의 '교육빈곤'이 상대적으로 없다고 느끼기에, 이러한 상상력이 충만한 기획이 정부에서 나올 여지가 별로 없다. 게다가 10불짜리를 생각이나 할까. 인도정부가 '10불 이하의 태블릿PC'을 만들어야 한다는 꿈은, 인도에 10불도 감당하기 어려운 인구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혁신은 문제를 먹고 산다. 문제가 있는 곳에 혁신이 탄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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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소셜앙터프러너 단호비전 Trackback 0 : Comment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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