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로도 곧 출간될 '적정기술 디자인 총서' Design with the Other 90%: Cities에는 다양한 사례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 중 몇 개를 미리 소개해봅니다.



먼저 위의 사례는 "이동하는 노점상"(Space on the move) 정도로 번역이 가능한 제품입니다. 여러 나라에 가보면 노점상은 '소외된 계층'의 주요한 수입원이기도 하지만, 불편한 환경과 인간으로의 dignity를 약화시키는 시스템은 현재까지 풀리지 않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이 제품은 이동해서 가판대처럼 활용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이곳에 뭔가가 있습니다"라는 주목효과도 있을 뿐더러, 작은 공간이지만 "나도 비즈니스의 오너입니다"라는 비즈니스정신을 가질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예전에 부룬디를 갔을 때, 도로 주변에 그냥 시멘트포대 등을 깔아놓고 장사를 하는 분들을 보면서 어떻게 저분들의 필요를 이해할 수 있을까 고민했던 적이 있습니다. 갑자기 쏟아지는 비에 팔던, 숯불 옥수수가 다 젖는 것도 보았지요. 대부분 보따리를 이거나 또는 자전거에 싣고 오는 것에 착안해서, 자전거가 정지되면, 위에 아이디어처럼 '가판대'로 활용가능한 컨셉을 개발해봤습니다. 정지되어 거치된 자전거 뒷바퀴를 통해서는 인간동력발전을 통해 소량의 전기를 생산, 휴대폰 충전 등의 비즈니스도 가능해집니다. 조금더 고민해보면, 더 탄탄한 컨셉이 나올 수 있겠죠?



다음 사례는 아프리카에 가장 흔한 물건 중 하나인 '자전거'를 활용해 여러 이슈들에 접근하는 Global Cycle Solution이란 단체의 최근작 "자전거 휴대폰 충전장치"입니다. 한국에서도 저녁에 한강변을 보면, 많은 사이클이 오가는데, 그 중에는 안전을 위해 '자전가 점등'을 부착한 것들이 많습니다. 앞바퀴의 회전력을 통해 전기를 발생해 작동하는 것이지요. 마찬가지로, 이제 아프리카 전역에 확산되고 있는, 전기나 주택, 수도 등 그 어떤 생활아이템 보다 보급율이 높은, 휴대폰을 충전하는 일종의 어플리케이션입니다.

흔히 재생에너지라고 하면 태양광, 바이오에너지, 풍력 등을 떠오르지만, 인간동력(human power)야 말로 가장 기본적이며, 또한 개발될 잠재성이 풍부한 에너지이기도 합니다. 자전거와 결부시킨 것은 아니지만, 저도 휴대폰 충전이란 '이슈를 접근하기 위해 "solar-powered mobile phone charger"란 컨셉을 조금씩 개발하고 있습니다. 

휴대폰의 다양한 용도(비즈니스, 원격의료장치, 모바일뱅크, 원격교육 등)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지속가능한 충전환경이 반드시 갖추우져야 합니다. 그런 관점에서 접근을 해가고 있습니다. 제가 사회적기업가정신 과정을 1년 동안 배우는 동안 컨셉, 시제품, 필드적용, 피드백 등의 사이클을 진행해볼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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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소셜앙터프러너 단호비전 Trackback 0 : Comment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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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openspace.tistory.com BlogIcon 까만눈썹 2011.10.28 22:19 신고

    이 책 나오면 꼭 사봐야 겠습니다 :)

  2. addr | edit/del | reply 2011.11.23 16:13

    비밀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