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Grammen Creative Lab>

2011년 11월 10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된 Global Social Business Summit(글로벌소셜비즈니스써밋)에 참가하면서 참 많은 생각과 관점을 얻게 되었다. 내가 여태까지 참가한 숱한 컨퍼런스 중에 제일 만족도가 높았던 건, 내가 정말 좋아하는 주제이면서, 만나는 사람과 실제적인 파트너십을 개발하고 이야기를 할 정도로 '준비도'가 높아졌다는 점, 그리고 이 분야가 앞으로 10년 이상 성장세를 따라가, 종국에는 20년을 이어갈 새로운 비즈니스의 시대정신이 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이다. 보다 자세하고 세세한 내용(나눌 내용이 너무 많다!)은 다음에 하겠지만, 우선 대략적인 느낌을 이곳에 정리해본다.

마치 종교집회에 와있는 느낌이었다
유누스 교수의 포스는 가히 종교집단의 교주(?) 수준인 듯 하다. 그가 단상에 올라서 어쩌면 식상한 이야기를 할 지라도 그가 전달하는 영감은 가히 내가 수련회 장소에 와있다는 느낌을 가지게 했다. 교회와 선교단체에서 참가했던 많은 수련회의 저녁집회 바로 그런 느낌이었다. 이 세상 어떤 비즈니스 관련 컨퍼런스가 그러한 영감과 영성을 전달할 수 있을까? Social Business는 '비즈니스의 영성'이란 측면에서 매우 독특한 관점과 분위기를 전달한다. 그 느낌을 갖는 순간 누구든 전율할 수 밖에 없다.

글로벌출판프로젝트를 런칭하다
개인적인 큰 수확가운데 하나는 지난번 프랑스에서 가졌던 유누스 교수와의 아침식사를 토대로 추진한 "Breakfast with Professor Yunus" 출판프로젝트가 실제로 조직화되고, 함께할 팀을 꾸린 점이다. 그라민과 깊은 협력관계로 '그라민다농'이라는 세계 최초의 social business 및 최초의 수익분기점을 넘어선 social business을 운영하는 다농의 Olivier라는 이노베이션매니저가 나와 함께 co-author 겸 co-editor가 되기로 했다. 내년 Global Social Business Summit에 선보일 계획으로 전 세계 각지의 social business entrepreneur 또는 social entrepreneur 15명 정도를 심도있게 인터뷰한 결과를 영어출판물로 만들어 판매유통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번 옥스퍼드 사회적기업 컨퍼런스와 이번 써밋에서 10명 가량이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의사를 밝혔다. Olivier와 논의를 하면서 각각 영국과 파리에서 'Social Business Breakfast'라는 이름의 TEDx 형식의 오프라인 토크쇼도 병행하면서, 이야기를 수집하고 증폭해가는 아이디어를 나눴다. 개인적으로는 첫 영문도서 출간이 되는데, 어떤 스토리를 만들게 될지 궁금해진다. 영문판이 일단 나오면, 한국에서도 관심있는 출판사를 통해 번역본을 낼 수 있을 것이다.

왜 한국기업은 찾아볼 수 없을까?
세계의 내노라하는 다국적기업들이 함께 했고, 써밋 마지막 시간에는 유누스 박사가 10개 회사가 직접 '소셜비즈니스'를 런칭하겠다고 'commitment'를 했다는 소식을 큰 박수와 함께 전하기도 했다. 이번 써밋에 한국참가자(기업)을 보기가 어렵다는 점이 무척 아쉽다. 유일하게 "(사)한국마이크로크레딧 신나는조합"의 이사장님과 홍보담당관이 참석했다. 다른 한국기업에서 이런 곳에 참가하는 것은 앞으로 몇 년을 더 기달려야 하는 것일까?



이런 점에서 '그라민유니클로'(Grammen UNIQLO)라는 그라민과 유니클로가 함께 만든 소셜비즈니스는 눈여겨볼 만한 움직임이다. 방글라데시에서 지방지역 저소득층의 깨끗하고 품격있는 의류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된 그라민유니클로는 저가(1~2불)에 구입할 수 있는 다양한 남녀 의료품을 보급하는 곳이다. 비용혁신을 위해 오프라인 가게가 아닌, 저소득층 여성Grameen women이라 불림)이 직접 마을을 찾아다니면서 판매를 하는 방식으로 값싸면서도 품질 좋은 비즈니스를 창출해냈다. 사진에 찍힌 사람은 일본UNIQLO의 이사로서, 방글라데시에서 운영되는 그라민유니클로를 총괄한다고 했다. 한국에 많은 의류회사들은 어떠할까? 한국의 많은 대기업들은...

그라민에 대한 객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그라민에 대한 극히 상반된 평가가 존재한다. 실제로 써밋에 와서 느낀 부분은 그라민에 대해 알려지지 않은 부분도 많다는 점이다. 과연 한국에는 얼마나 그라민에 대한 부분들이 잘 알려져 있을까? 이곳에서 보고 들은 놀라운 사실들을 종합해 보다 객관적인 <Grameen의 도전>이란 제목으로 국내에 그라민에 대한 최초의 보고서/또는 개론서를 집필할 기획을 세워봤다. Grameen의 중역들이 학교 교수님이고, 방글라데시 현지와 독일 등지에 이미 이야기를 하고 있어 많은 자료들을 협조받을 수 있을 듯 하다. 지금 드는 생각은 앞서 말했듯이 객관적인 통계나 자료를 넘어서, 그라민은 이미 '믿음'의 영역으로 옮겨간 듯 하다. 그런 경우가 있지 않은가? 덮어놓고 좋은 것이나 아무 조건없이 그냥 싫다는 때와 같다. 일종의 '세계관'이 작용하고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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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소셜앙터프러너 단호비전 Trackback 0 : Comment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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