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새천년개발목표(Millennium Development Goals) 최신보고서(2011-2012)의 판매용 버전이 인쇄에 들어가 11월 셋째주부터 온라인/오프라인 서점 등에서 구매가 가능하게 됩니다. 그동안 비매품으로만 발간되어, 극히 소수만이 한정된 기회를 통해 확보할 수 있었던 보고서가 유통채널을 통해 누구나 원하는 만큼 쉽게 구매가 가능해졌습니다.

유엔과의 공식판권 획득을 통해 진행되는 판매품 발간은 유엔의 정책(동일 출판물의 비매품과 판매품 동시발간)에 따른 것입니다.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유엔새천년개발목표보고서 한국위원회
유엔새천년개발목표보고서 한국위원회(공동대표: 이종현, 김경수, 김정태)는 유엔이 유엔새천년개발목표의 경과와 성과분석을 위해 매년 개발하는 보고서의 한국어판을 발간하기 위해 2008년 설립되었다. 번역 및 운영 봉사자들의 도움을 바탕으로 2008년부터 매년 유엔공식 보고서 한국어판의 번역과 출판을 기획해오고 있다. 2008년 한국어판 보고서는 유엔의 5대 공식언어 이외로는 세계 최초로 발행된 사례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에게 직접 전달된 바 있다. 동 보고서의 판매 수익 일부는 2015년까지 유엔새천년개발목표의 국내 인지제고와 목표 달성을 돕는 다양한 활동을 위해 사용된다.

 


한국어판 서문
발전을 위한 국제사회의 첫 마라톤

 

인류 역사상 최초로 전 세계가 합의한 개발목표인 유엔새천년개발목표(United Nations Millennium Development Goals) 최신 공식보고서의 한국어판이 발간되었다. 동 보고서는 유엔새천년개발목표 각각의 현재까지의 성과를 가장 공신력 있는 방법으로 분석함과 동시에, 여전히 전 인류가 모든 가능한 자원을 총동원하여 계속 집중해야할 부분이 어디 인지를 자세히 기록하고 있다.

 

2015년을 목표달성의 시한으로 진행되고 있는 유엔새천년개발목표는 국제사회가 ‘빈곤’이라는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참여하는 ‘15년 동안의 마라톤’으로 비유할 수 있다. 이제 주자들은 결승점을 목표로 최적이자 최후의 스퍼트를 내는 시기에 도달했다. 과연 온 인류가 염원하던 기록을 만들 것인가? 일부 관중들은 이미 게임은 끝났다며 자리를 뜨고 있다. 또 다른 일부는 어떤 기록이든 그것은 의미 있는 결과가 아니라고 단정 짓는다. 2015년의 마지막 1초가 지나는 순간, 우리는 우리가 기대하던 것이든 기대하지 않던 것이든 정직한 결과를 알게 될 것이다.

 

그 결과가 어떠하든 희망은 계속될 것이다. 현재의 마라톤 세계기록은 케냐의 패트릭 마카우가 지난 2011년 베를린마라톤에서 기록한 2시간 03분 38초이다. 이 기록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알기 위해서는 기록으로 남아있는 최초의 마라톤 세계기록과 비교해보면 명확해진다. 최초의 세계기록은 미국의 존니 헤이스가 기록한 2시간 55분 18초였다. 지금으로부터 104년 전인 1908년의 일이다.

 

지금 그 누구도 당시 존니 헤이스가 기록한 세계기록을 비난하지 않는다. 근대 올림픽으로 시행된 첫 마라톤에서 얻어진 그 기록은 그 결과 그대로 인류 최초의 마라톤 기록으로서 존경받고 있다. 그 기록은 차세대 주자들에게 ‘목표를 갱신하고자 하는’ 열망과 영감을 일으키는 하나의 ‘기준’으로 자리 잡았다. 시간이 흐르면서, 기록은 놀라운 속도록 단축되었고, 이제 전 세계는 ‘마의 2시간대’를 넘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보고 있다.

 

유엔새천년개발목표는 발전을 위한 국제사회의 첫 번째 마라톤일 뿐이다. 그 첫 기록이 비록 기대에 못 미칠 수는 있어도, 그 기록 자체는 우리에게 앞으로의 기록은 계속 단축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우리가 개선해야할 처방은 무엇인지를 알게 한다. 지금의 결과가 희망적이지 않다고 해서, 우리가 여태껏 경주했던 레이스를 포기할 수는 없다. 다음을 기약하는 실패는 가능해도 포기는 선수에게 있을 수 없다.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다음 마라톤에서 얼마든지 기록은 갱신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경기에서 승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선수에게 더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다. 지금 인류는 빈곤 없는 세상이 여전히 요원한 것은 돈이나 자원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우리의 의지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힘겹게 증명해내고 있다. 2015년 결승점을 통과하는 순간에 이르지 않더라도 이미 우리는 전 세계가 소비하는 1년간의 군비지출만 아꼈어도 빈곤문제는 이미 해결됐었을 수도 있음을 알고 있다.

 

유엔새천년개발목표는 빈곤퇴치를 위한 인류의 단합된 경주가 이제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첫 번째 마라톤이다. 빈곤은 퇴치될 수 있다. 그것은 마라톤과 같이 시간의 문제일 뿐이다. 현 세대가 뛰고 나면, 다음 세대가 등장할 것이고, 또 그 다음 세대도 이 경주에 동참할 것이다. 우리가 의지와 노력을 중단하지만 않는다면, 인류는 언젠가 유엔새천년개발목표의 진정한 결승선을 지나갈 것이다.

 

2004년 한국에서 영문으로 된 유엔새천년개발목표 보고서를 처음 접하면서 한국인들이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는 한국어판은 언제 나올 수 있을지 궁금했었다. 2년 후인 2006년 유엔본부에서 다시 그 해의 영문 보고서를 접하면서 여전히 한국어판은 찾아볼 수 없다는 사실에 마음이 무거웠다. 많은 사람들이 유엔새천년개발목표를 이야기했지만, 정작 그것이 무엇인지는 제대로 설명하지는 못했다.

 

발전을 위한 국제사회의 첫 마라톤에 한국 사회가 함께 동참하기 위해 가장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이 한국어판을 통한 국내의 인지제고라고 믿었다. 그렇게 2007년부터 시작한 것이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한국어판이 매년 나오기까지 수많은 분들의 수고와 헌신이 있었음을 기억하며, 지구촌 곳곳에서 이 마라톤의 결승점을 향해 오늘도 묵묵히 달리는 분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김정태
에딧더월드 대표
유엔새천년개발목표보고서 한국위원회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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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소셜앙터프러너 단호비전 Trackback 0 : Comment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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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www.facebook.com/Jaewooo BlogIcon 정재우 2011.11.18 14:33 신고

    2010년 모의유엔에 참가하면서 "MDGs"를 처음 알게되었습니다. 전세계 정상들이 모여 전 세계의 빈곤을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범세계적인 약속과 목표,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을것만 같은 스토리가 2000년부터 시작되었는데, 십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알게 되었다는 사실에 대학생으로서, 지구에 살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너무나 부끄럽게 느껴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발전을 위한 국제사회의 첫 마라톤" 너무나 공감이 가는 글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남은 기간동안 MDGs가 달성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고, 국제사회의 여러 정치적인 이유로 인한 갈등과 불협화음으로 "모두를 위한 인류사회"라는 이상현실을 인류는 영원히 이룰 수 없다는 부정적인 시각들이 지배적인 시점에서 "포기하지만 않는다면 다음 기회에 얼마든지 기록을 갱신 할 수 있다"는 메세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야하는 이유'를 설명해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