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같은 날은 수업이 없다. 그렇지만 또 다른 할 일들이 많은 날이다. 아들이 기침을 하고, 그런 보채는 아들을 위해 업고, 수고하는 아내는 무릎도 아퍼하고.. 그렇지만 집을 나서야 하는 나는 무척 속상했다. 왠일인지 오늘 화창한 해가 떴지만, 가슴이 무거웠다.

Haiti 소셜펀드 프로젝트 완료
팀프로젝트 중에 내일까지 완료를 해야하는 작업은 Haiti에 운영하는 소셜펀드(social investment)의 기준을 확립하고, 지원한 8개의 실제 프로젝트에 대해 가부와 심사기준을 밝히는 작업이다. 함께 하는 뛰어난 친구들이 있어 옆에서 많이 배웠던 프로젝트였다. 12월 중순에 또다시 끝내고 발표해야하는 프로젝트의 타깃을 정하기 위해 Cambodia와 Haiti 사례를 다시 그룹페이지에 올렸다. 각자가 올린 프로젝트를 투표로 해서 정하면, 그것을 바탕으로 상세한 소셜비즈니스플랜을 짜게 된다. 얼마전에 보고서의 '보급방안' 부분을 쓴 캄보디아 Solar Cooker와, 개발이 되어 보급을 준비 중인 아이티의 Plant Oil Cooking Stove를 대상으로 뭔가 구체적인 전략이 나오면 좋겠는데.. 아직까지는 투표결과 4표를 얻어서 내가 1등이다. :) 팀 활동을 하면서 팀장 역할을 한 친구와, 퍼실리테이터 역할을 맡은 친구를 보며 참 많은 것을 배운다. 소셜비즈니스, 개인이 아니라 함께함으로 배워가고 있다.

Osram 소셜비즈니스 컨설팅
12시에는 MBA과정의 세 친구와 나와 Marta 이렇게 5명이 한 팀이 되어 준비하는 Osram 소셜비즈니스 컨설팅 회의를 가졌다. Osram은 독일에 본부를 둔, 글로벌 조명기구 업체인데, 케냐 빅토리아호수 부근에 사회적기업을 런칭하고 새로운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일명 The O-hub를 호수 부근에 세우고, 호수에서 저녁에 물고기를 모으기 위해 사용하는 전통적인 케로신(Kerosene) 램프를 대신하는, 태양광발전 램프를 충전하고 대여해주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화재위험, 무한 청정연료 사용 등의 이점을 지니고, The O-hub에서는 핸드폰충전과 LED조명을 활용한 빗물정수 등의 부가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몇가지 challenge를 경험하면서 그 후에 어떻게 전략을, 또는 사업을 확장할 것인가에 대한 컨설팅이다. 이번 건은 Hult Global Case Competition의 예선과제이기도 하기에, 12월 10일에 발표도 해야한다. 나는 추가수익원을 확보하기 위해 LED를 활용하여 8%정도 생산성 향상이 기록된 '닭 사육을 위한 LED' 서비스추가와 , The O-hub 자체를 중고 컨테이너(약 700~800불)를 활용하여 모바일하게 만드는 것 등을 제안했다. 좋은 사회적기업도 경제적으로 지속가능하지 못해 결국 접게 되는 것은 심각한 상황이다. 이러한 어려움을 많은 사례를 접하면서 더욱 절실하게 느끼게 된다. 다음주 미팅 때 보다 자세한 전략을 나눌 예정이다.

Social Innovation: "Bees for Development"
다음주 월요일까지 컨설팅 보고서를 내야하는 비즈니스는 Honey Care Africa라는 단체이다. 어떻게 '벌꿀'이 개발협력, 소셜혁신, 사회적기업가정신과 연계가 될까 궁금해서 선택한 곳인데, 연구하고 알아갈 수록 참 흥미로운 사례가 많다. 아예 'Bees for Development'(개발을 위한 꿀벌?)이란 용어가 쓰이고 있고, '꿀과 발전 저널'같은 것도 존재한다. 그리고 Honey Care Africa라는 단체도 놀라운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있다. 역시, 어떻게 경제적인 수익성을 확보하면서 소셜비즈니스를 확장할 것인가, 어떤 stakeholder 관계를 정립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에 대한 전략을 짜내야 한다. 페이스북에 간단하게 질문을 올렸는데, 재미나게도 정말 많은 분들이 지혜와 정보를 나눠주셨다. 이게 Crowdsourcing인가? 개발협력에 대중지혜를 모으는 것, 뭔가 더 생각해볼 주제이다.

                            <댓들 달아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한번 감사를 ^^>

English Tutoring
1주일에 한번 꼴로 받는 영어튜터링 서비스가 오늘은 저녁 7시35분부터 잡혀있기에, 도서관에서 여러 아티클 등을 읽었다. 영어튜터링은 1주일에 딱 1회, 30분만 제공되는 전문 영어편집자와의 만남이다. 유엔에서 일을 했고, 보고서를 쓰는 일을 했기에, 감각이 참 탁월한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이다. 매주 서비스 스케줄 공란이 나오자마다, 런던캠퍼스의 수백명이 달라붙어 신청을 해야해서 시간을 잡기가 영 쉽지 않지만, 나는 그동안 5번은 받은 것 같다! ^^ 여태까지 주제는 그동안 별도로 써왔던 article "Breakfast with Professor Yunus: The Emergence of Social Entrepreneurship"을 교정교열받고, 편집하는 것이었다. 오늘 거의 내용이 다 끝났고, 다음주에 마지막으로 최종 5분 점검만 받으면 드디어 publish가 가능해질 것 같다. 처음에 창피당하면 어쩌지 하고 갔다가 "이 부분 너무 맘에 들어" "글에 컨셉이 살아있고, 주제가 맘에 들어"라며 한없이 어깨를 올려주는 튜터는 정말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인 듯!

재영한국인 개발협력 전공자/관심자 모임
최근 몇몇 분으로부터 개발협력 영국유학과 관련된 질문을 받았고, 또 영국에서 개발협력 공부하신 분과 접촉이 되어 다음주에 만나게 되면서, "영국에 있는 개발협력 전공자들이 함께 서로 최신정보를 공유하고, 각자에게서 배우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국은 개발협력 유학지로서 많은 분들이 선택하는데, 이쪽에 관심있는 분들은 궁금한 것도 많은 듯 하다. 한 개인이 어렵게 투자를 해서 공부를 하는 동안 쌓인 엄청난 지식과 사회자본은, 함께 공유하고 이것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눈다면, 엄청난 사회자본과 혁신이 일어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일단 간담회로 진행해보고, 좀더 관심이 있는 분들이 계시면, 한가지 주제에 대해 각자의 전공(개발협력, 빈곤학, 난민, 사회적기업가정신, 정치학 등)의 관점에서 글도 써보고, "영국에서 국제개발협력 공부하기"란 가이드북도 미래의 관심자를 위해 기획해보고... 함께라면 창조할 수 있는 가치들이 많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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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소셜앙터프러너 단호비전 Trackback 0 : Comment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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