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8월, 김동호 목사님(열매나눔재단 이사장)과 함께 방문했던 말라위는 유엔이 자체평가한 '개발지수'에서도 아프리카 최하위에 기록되어 있는 열악한 국가였다. 대양누가병원에서 헌신하는 김수지 학장님과 선교사님, 그리고 귀한 시간을 봉사하기 위해 찾은 김은석 의사선생님과 '포경수술을 통한 HIV/AIDS 예방 및 억제'를 추진하는 프로젝트말라위팀들까지.

유엔에서 출장을 다니면서 코트디부아르, 부탄,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등을 가봤고, 아이들에게 동화책을 전달하기 위해 부룬디에도 가봤지만 말라위는 그 중에서도 가장 상황이 열악한 장소였다. 그 말라위 중에 구믈리라라는 지역은 유엔새천년개발목표의 달성이 가능함을 전 세계에 시범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선택된 '새천년마을'(Millennium Village) 중 하나이다.

유엔이 2000년 전 회원국의 만장일치를 통해 도출해내고 2015년까지 진행되는 8가지 구체적인 개발목표(절대빈곤 퇴치, HIV/AIDS 대응, 영유아 사망률 감소, 여성권익 신장 등)가 말라위 구믈리라라는 지역에서 특별히 역동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는 유일하게 열매나눔재단이 해당 지역의 전략파트너가 되어서, 현지인 중심의 조직과 스탭들을 돕고 있다.

얼마전 놀라운 일이 페이스북에서 있었다. 말라위에서 만난 적이 있는 김다윗이란 인턴스탭이 그곳에서 말라리아로 죽어간 한 아이에 대한 글을 올렸는데, 김동호 목사님이 페이스북을 통해 해당 글을 소개한 것이다. 불과 10여일 만에 5천만원 이상이 모아졌다고 하니.. SNS를 통한 새로운 '공감형' 개발협력 펀드레이징의 독특한 사례가 만들어졌다. 이제 모아진 기금으로 말라리아를 퇴치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 중 하나인 '모기장'이 배포될 예정이라고 한다. 1,000개가 넘는 구물리라 모든 가구에 하나씩 전달될 모기장으로 '말라리아' 발병률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저번 블로그 포스팅에서 '긴급구호를 제외하곤 모기장 배포와 같은 개발협력 접근은 무상배급이 아닌 적절한 유상배급이 필요하다'고 쓴 적이 있다. 5천만원의 기금이 모아졌다면, 그것을 모기장의 사용과 관리가 지속가능하게 할, '비즈니스적인 접근'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이번 상황은 비교적'긴급구호'라는 성격을 띄고 있다. 구믈리라라는 약 6천명 인구가 있는 지역은 이런 방식으로 접근이 가능해도, 전체 말라위를 생각해보면, 아주 저렴한 가격의 모기장 개발과 유상보급 전랴글 생각해보는 것이 더 좋을 수도 있다.
 
말라리아는 질병만이 아니다. 말라리아는 질병치료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의 고갈을 통해 '빈곤의 악순환'을 만들어내는 큰 주범 중 하나다. 이 병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그 영향이 빈곤층에게 어떤 결과를 주는지를 잘 보여주는 만화를 하나 소개한다. 유엔공식잡지 '유엔크로니클'의 2011년 '세계보건'편에 나온 만화다.



출처: '말라리아: 피, 땀, 그리고 눈물' (글쓴이 카고, 그림 아담 나델)
유엔공식잡지 한국어판 <유엔크로니클: 세계보건>편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가 "엄마, 학교엔 언제 다시 갈 수 있어요?"라고 물을 때..
학교에 갈 비용을 약에 다 써버린 엄마는 어떻게 어떤 대답을 할 수 있을까..


말라위를 다녀온 후, 그곳에 필요한 적정기술에 대한 고민으로 영국에서도 그에 대한 연구와 기획을 준비해가고 있다. 올 5월이면 이곳 경영대학원 팀을 구성해서 구믈리라를 다시 방문해 지역주민들의 지속가능한 수익창출이 가능한 '사회적기업' 아이템이 무엇인지 관찰, 인터뷰 등을 진행하고, 옥수수, 망고, 땅콩 등을 활용한 몇 가지 실험도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필요한 펀딩을 위해 오늘도 학교 관계자를 만났고, 조만간 영국의 유명한 사회적잡지인 The Big Issue 경영진에게 계획을 브리핑하고, 후원에 관심있을 기업들도 만날 예정이다. 이러한 비즈니스를 통해 최소한 말라리아를 없앨 모기장과 그에 관련된 적정기술 접근이 구물리라를 시작으로 말라위 전역에 확산되기를 작게나마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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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소셜앙터프러너 단호비전 Trackback 0 : Comment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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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WJH 2012/01/19 20:32

    만화 내용이 정말 가슴 아프네요 ..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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