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아침부터 지금(오후6시45분)까지 정신없이 일을 처리하고 달려왔다.
답장을 쓰고, 업무 관련하여 제안과 지시를 한 이메일이 총 25통. 한 통 한 통마다 내용이 다양하고,
그에 맞추어 만들어 첨부해야 할 문서들까지 생각하면 그것에 필요한 시간이 얼마나 많이 소요되는지 알 수 있을 듯 하다.

잠시 숨을 돌리면서,
유엔에선 이렇듯 지극히 현실적인 업무가 지속된다.
쉽게 지칠수 있고, 이게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지,
보다 멋지고, 남의 이목을 끌고, 소위 '글로벌'한 일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앞설 수 있다.

하지만
하루하루 걸려오는 수많은 외부요청에 성실히 응대하는 것,
내부적으로만 필요한 여러가지 문서작업을 진행하는 것,
규정과 절차에 따라, 그렇지 않으면 쉽게 갈 수 있는 것을, 복잡하지만 수행해야 하는 것 등등

유엔근무란 현실이다.

기후변화 때문인지 사무실 안에 날씨가 정말 후덥지근하다.
필리핀출신 사업담당관이 "필리핀보다 더 덥다"고 호소한다. 필리핀은 덥기에 에어콘을 항상 쓰는데,
한국은 그렇지 않으니 덥다고 느낄 수 밖에. 한국의 녹색성장 정책에 따라 공공건물의 에어컨 사용이
6월~7월 중에야 시작될 수 있다고 말하니.. 다들 놀라는 기색이다.

아프리카 가나에서 온 우리 프로그램 매니저에게도 한국의 여름은 무척 더워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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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소셜앙터프러너 단호비전 Trackback 0 : Comment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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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semdle.tistory.com BlogIcon 셈들 2009.05.12 22:30 신고

    진짜로 세계를 움직이고 삶을 움직일 수 있는 활동이란 결국 삶에 뿌리를 내린 활동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UN에서의 활동들도 보기보다 화려함보다는 고된 일도 많은것 같네요. 그래도 늘 멋지게 해나가는 모습보며 도전받아요. 파이팅입니다.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www.theuntoday.com BlogIcon 소셜앙터프러너 단호비전 2009.05.19 14:08 신고

      보여지는 모습과 내부의 모습은 어느 곳이든, 어떤 일이든 괴리가 있다고 생각되요. 살다보면 이제는 '보여지는 모습'에 혹하지 말아야지 라는 그런 지혜도 쌓여지는 걸 보면... 나이가 주는 혜택도 있는 것 같습니다.

  2.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fishabm.tistory.com BlogIcon 어복민 2009.05.13 09:47 신고

    꾸준한 포스팅을 통해 유엔에 대한 이해를 조금씩 하게 되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