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Enactus (Entrepreneurial Action US: 이전 SIFE의 새이름)의 Training Conference에 참석해서 300여명의 회원들에게 'Entrepreneurship for Social Innovation'이란 제목의 강연을 진행했다. Enactus는 미국에서 만들어진 단체로서 '기업가정신을 토대로 사회의 제반 문제를 해결하고자 고민하는 대학생 국제단체'이다. 한국에는 현재 MYSC에 수석컨설턴트로 있는 안은정 씨를 통해 창립되었고 빠른 속도로 성장해가고 있다.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이란 "새로운 가치의 창출 또는 기존의 가치에 덧붙여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태도와 접근 또는 과정"이라고 정의를 했고, 기업가정신이란 하나의 역량(competency)와 같아서 과거에 그런 아무리 작고 사소한 시도를 했더라면 지속적으로 발현되는 것임을 강조했다. 즉, 지식이나 사변으로 이해하는 기업가정신이 아니라 실제로 자신의 현재 위치와 현존하는 자원의 범위 내에서 진행해본 경험이 있어야만이 지속적으로 발현될 수 있는 가치인 셈이다.

 

그렇다면 사회적기업가정신(social entrepreneurship)이란 무엇인가? 이는 "디양한 국제이슈 또는 사회이슈를 비즈니스 원리를 이용해 지속가능하게 해결해가는 태도와 접근 또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기업가정신과 같이 '새로운 가치의 창출 또는 기존의 가치에 덧붙여 부가가치를 창출'라는 것은 맞지만 그 대상이 고객의 니즈(needs)나 사회의 수요(demand)를 넘어 인간의 결핍(wants)과 사회의 문제(issues)까지를 포함한다.

 

사회적기업가정신은 사회운동(social movement)와 다른데 사회운동은 일시적이며 즉각적인 변혁을 추구하는데 반해 사회적기업가정신은 지속적이며 장기적인 변혁을 추구한다고 볼 수 있다. 또한 기업가정신은 한정된 주주(shareholder)의 이익을 실현하는 반면 사회적기업가정신은 총체적인 사회의 이해관계자를 포괄하는 포괄적 이해관계자(inclusive stakeholders)에게 전달되는 임팩트를 중시한다.

 

기업가정신과 사회적기업가정신을 비교할 수 있는 좋은 사례는 바로 TOMS Eyewear와 Warby Parker 모델이다.

 

 

 

 

TOMS Eyewear는 TOMS shoes의 성공모델(One for One)에 기반해 새롭게 출범한 비즈니스로서 안경 구매가 안경 기부 (또는 현지의 시력검사와 처방)로 이어지게 만든 모델이다. 이러한 비즈니스 모델은 기업가정신의 대표적인 사례로서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즉 가치)을 창출한 사례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모델은 기부된 안경이 무료로 제공되는 현지에 의도치 않은 영향을 가져다 주기도 한다. 바로 무료로 기부된 안경을 통해 현지에 그나마 존재했던 안경의 유통망이 중단되고 나름대로의 시장질서가 왜곡되기 시작한 것이다. 무료 안경을 공급받지 못한 사람들은 자신들의 가처분 소득으로도 안경을 구매할 수 없어 기존보다 더 악화된 시장환경을 감수해야만 한다.

 

 

 

이에 반해 Warby Parker 모델은 홈페이지의 내용을 살짝 훝어보면 TOMS Eyewear와 비슷해 보이는 'Buy a Pari Give a Pari' 즉 One for One 모델인 듯 하다. 안경이 구매되면 그에 따른 또다른 안경이 기부되는 것은 맞지만, 무료 안경은 직접 현지의 사용자에게 전달되지 않고 VisionSpring이라는 개발도상국 전문 안경판매 사회적기업에게 제공된다. VisionSpring은 다시 현지의 Vision Entrepreneur(VE)라고 불리는 여성과 청년층을 훈련시켜 이들이 마을 곳곳을 방문해 미리 처방된 안경을 현지인들이 스스로 확인하고 구매하도록 사업을 전개한다. 이를 통해 현지인들은 2~4불에 달하는 값싼 안경을 구매할 수 있고, VE들은 소득창출을 통해 지역경제에 자본이 순환되는 지속가능한 모델로 연계된다. 이것이 바로 구매된 안경이 유통되는 선진국의 시장과 소비자 외에도 기부된 안경이 유통되는 개발도상국 시장과 사용자의 이해관계까지 포괄하는 사회적기업가정신의 대표적인 특성이라고 볼 수 있다.

 

기업가정신과 사회적기업가정신이 만나고 융합할 때, 더욱 강력한 변화가 이루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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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소셜앙터프러너 단호비전 Trackback 0 : Comment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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