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스인터내셔널 최빈국 자국어 동화책 전달 사업 전개
[2882호] 2013년 01월 07일 (월) 14:25:23 [조회수 : 80]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세상, 동화책으로 변화시키다

  
지난 12월 21일 '동화책으로 꿈꾸는 국제개발협력'을 주제로 열린 북스인터내셔널의 첫번째 공개 컨퍼런스에서 참석자들이 직접 동화책 스토리 만들기에 도전하고 있다.

"Why not change the world?"

이제는 너무나 유명해진 한 기독교대학의 슬로건이다. 어쩌면 세상을 바꾸는 일은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그렇게 거창한 일은 아닌지도 모르겠다. 우리는 자신이 가진 재능과 시간을 조금씩 떼어 기적을 이룬 오병이어의 스토리들을 심심찮게 만나게 된다.

지난 2011년 9월부터 시작된 북스인터내셔널(BooksInternational, 대표:김정태)은 '동화책'을 통해 세상을 변화시킬 꿈을 꾸고 있다. 북스인터내셔널의 최종적인 꿈은 오는 2015년까지 48개 최빈국에 최소한 1회 이상 해당 국가의 자국어로 된 동화책을 전달하는 것. 비단 꿈만이 아니다. 지금까지 3권의 동화책이 만들어졌으며 현재 말라위, 르완다, 캄보디아, 미얀마, 몽골, 아프가니스탄 등 10개국을 위한 동화책이 기획ㆍ제작 중에 있다. 이를 통해 UN 새천년개발목표(MDGs) 중 두번째인 '보편적 초등교육의 달성'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노빈손 시리즈' 이우일 선현경 작가 부부의 재능기부로 만들어진 '나마스떼 아리'는 북스인터내셔널의 1호 동화책이다. 기아대책과 협력, 한 권을 사면 네팔 어린이들에게 같은 책 한 권이 선물되는 착한 동화책인 '나마스떼 아리'는 어린 소녀 아랑이 길을 걷다가 종이쪽지 하나를 발견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리고 있다. 네팔어로 나마스떼는 '안녕'이다.

  
북스인터내셔널은 오는 2015년까지 48개 최빈국에 자국어로 된 동화책 전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아프리카 대륙에 아직 내셔널 쳅터가 열리지 않은 국가들이 다수 분포해있다.

북스인터내셔널의 김정태대표(서울중앙교회)는 "2015년까지 48개국, 할 수 있을 것 같다. 자원봉사자들만의 힘으로는 한계가 있지만 길을 오픈해서 함께 이뤄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 대표의 말대로 이들이 세상을 바꿔나가는 방식은 철저한 협동과 자발적 참여, 재능기부로 이뤄지고 있다. 북스인터내셔널은 영국과 서울에 본부를 두고 각 내셔널 챕터(National Chapters)와 현지 국가를 연결하는 코디 업무를 관장하고 있다. 쉽게 말해 A라는 국가에 현지어로 된 동화책을 전달하고자 한다면 그 이유와 세부 계획을 담은 제안서를 본부에 제출하고, 통과될 경우 하나의 프랜차이즈로 동화책 출판의 A부터 Z까지 코칭 및 지원받는 시스템이다. 유엔온라인정보센터(www.theUNtoday.com) 편집장인 김정태대표가 운영하는 출판사 에딧더월드에서 실비로 책을 출판하고 모금을 위해 유네스코 로고 사용이 지원되며, 동화책 제작이 어려울 때는 작가를 연결해주는 일도 담당한다. 내셔널 챕터들은 동화 스토리 기획ㆍ제작에서부터 펀드레이징, 현지 어린이 관련 기관에 직접 전달까지 해야 한다.

처음에는 런던 유학생들을 중심으로 시작된 무형의 이 조직은 1년 여만에 소리소문없이 빠르게 확장되고 있는 중이다. 참여자의 80% 이상이 크리스찬이지만 북스포 시리아의 경우 무슬림 청년이 이 일을 주도하고 있다(북스포 시리아는 지난해 터키 내 시리아 난민캠프에 교육잡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본부 자원봉사자 중 국제기구 컨설턴트로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고 있는 홍미선씨(신촌성결교회)는 "'아이들에게 식량을 주지 그러냐'는 사람들도 있지만 동화책은 마음의 양식이 되는 것 같다"고, 어린이를 대상으로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 송희씨(남부순복음교회)는 "김정태대표의 책 '스토리가 스펙을 이긴다'를 읽고 강연을 통해 이 프로젝트를 알게 됐다"며, "키다리아저씨나 소공녀 같이 어릴 때 읽은 동화책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 어릴 때부터 선교에 관심을 가져왔는데 꿈만 꾸던 일을 실제로 할 수 있는 기회다"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북스포 캄보디아의 경우, 영국 왕립 예술학교 도예유리과에 재학 중인 김선애씨, 영국에서 그래픽 디자이너로 활동하는 임하령씨, 캄보디아 현지에서 봉사활동 중인 김익환씨 등 4명의 팀원으로 구성돼있다. 이들이 준비 중인 동화책은 저수지의 물이 여행을 통해 깨끗해진다는 내용으로 캄보디아의 식수 문제를 모티브로 한다. 김선애씨는 "팀원들의 일러스트와 현지 어린이들의 그림으로 같이 만들어가고 현지에서 동화책으로 문서선교 중인 이성욱선교사님, 기아대책의 이성민 김창숙 선교사님께서 여러모로 도움을 주고 계신다"고 했다. 이들은 달란트를 십분 활용해 '1분 초상화' 이벤트로 동화책 기금을 마련 중이다.

강연과 집필 등으로 분주한 일정을 보내고 있는 김정태대표는 "이야기의 힘은 누구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여유가 있으면 주연으로, 혹시 하는 일이 바쁘다면 조연으로, 조연이 너무 바쁘다면 잠깐 엑스트라로 등장했다가 사라지셔도 괜찮다. 조그만 재능이라도 함께 이 일을 완성해갔으면 한다"고 전했다. 내셔널 챕터의 문은 활짝 열려있다. 문의는 메일(booksintl@gmail.com)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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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소셜앙터프러너 단호비전 Trackback 0 : Comment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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