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서 '사회를 위한 공공디자인'의 역할로 언론과 관람객의 주목을 받았던 '햇빛영화관'이 시작된 내용을 바탕으로 각색된 동화책 <전기가 없어도 괜찮아! 햇빛영화관이 있잖아>가 온라인 서점에서 구매할 수가 있습니다.


적정기술 관련 동화책으로는 국내 최초일 듯 한데요, 적정기술의 핵심인 현지의 니즈를 바탕으로 현지의 소년인 마틴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구현해내는 과정을 국문(영문 타이틀 포함)으로 표현해냈습니다. 


며칠 전 한겨례 칼럼에 <아프리카 오지에 들어선 이동식 햋빛충전 영화관>이란 제목으로 소개되었답니다. 부모님이라면 아이들에게, 아이가 있는 가정에 선물용으로도, 학교의 적정기술 교육용 등으로 활용하시면 좋습니다.


이 책은 북스인터내셔널을 통해 말라위에 현지 언어로 전달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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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오지에 들어선 이동식 햇빛충전 영화관
홍씨네 유씨네
한겨레 홍석재 기자

홍씨네 유씨네

아프리카 청년 마틴은 영화가 보고 싶었습니다. 마틴이 살고 있는 말라위의 시골 마을은 해가 저물면 완전한 암흑으로 변하는 곳입니다. 물과 음식, 전기도 부족한 곳이지만 마을 사람들은 문화적 갈증에 목말라 있었습니다.

마틴은 지레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지난해 유엔거버넌스센터 홍보관 출신의 한국인 김정태씨가 말라위를 돕기 위해 현지에서 진행한 ‘사회적 기업 아이디어 대회’에 ‘이동식 태양광 충전 영화관’ 아이디어를 내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 사연을 전해들은 삼성전자 재능기부 사회공헌팀이 마틴을 돕겠다고 나서면서 이 아이디어는 ‘햇빛영화관’으로 현실화됐습니다.

햇빛영화관은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손전등이나 간단한 전구로 광원을 만들고, 돋보기를 확대경으로 씁니다. 흔한 나무상자로 껍데기를 씌웠습니다. 여기에 값싼 소형 태양광 패널을 연결하자, 이 조그만 상자에서 각종 영화와 애니메이션의 주인공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제작비가 9만원에 불과하고 전기요금도 필요 없는 영사기가 만들어진 것입니다. 햇빛영화관은 4개월의 제작 기간을 거쳐 지난 8월 에티오피아 아둘랄라 마을에 시험 배포됐습니다. 낮이면 이들은 햇살 좋은 마당에 햇빛영화관을 내놓고 낡은 휴대폰으로 자신들의 삶을 촬영합니다. 밤이 되면 충전된 햇빛영화관을 통해 직접 기획·연출·제작·출연한 영화를 봅니다. 아둘랄라 주민들은 햇빛영화관의 제작·운영기술을 전수받아 수익모델을 찾을 계획도 세웠답니다.

영화라는 게 얼마나 다양한 방식으로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지 보여주는 흐뭇한 사례입니다. 이 프로젝트를 소개한 짧은 홍보 영상에서 삼성전자 기여운 선임은 “역시 기술은 사람을 향할 때 가장 가치있다”라고 말합니다. 한 단어만 바꾸면 또다른 멋진 말이 될 것 같습니다. “영화는 사람을 향할 때 가장 가치있다”라고요.

홍석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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