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정기술아카데미 4기가 5월 12일~ 6월 16일까지 한양대학교에서 매주 토요일 진행되게 됩니다. 적정기술재단(대표 홍성욱, 사무국장 김정태)이 주최하고 에덧더월드/임파워더월드가 후원을 합니다. 적정기술(Appropriate Technology)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적용을 원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해드립니다. 적정기술의 융합적인 성격을 감안하여, '적정기술과 디자인' '적정기술과 비즈니스' '적정기술과 개발협력' 등의 분야도 간단하게나마 다루게 됩니다. 아카데미를 들으시고 공모전, 전공연게, 프로젝트 진행 등 참석자분들의 다양한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4회 적정기술아카데미 안내


적정기술은 기술이 아닌 인간의 진보에 가치를 두는 과학기술을 일컫습니다. 우리는 기술에 둘러싸인 삶을 살고 있지만 세계에는 아직도 기술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적정기술은 첨단기술이 아니더라도 삶을 더 풍요롭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원동력을 제공합니다.”

-      김정태, 홍성욱 공저, ‘적정기술이란 무엇인가?’ 中에서

 

첨단기술 위주의 상위 10%를 위한 기술보다 새로운 생산성을 만들어내는 소외된 90%를 위한 기술에 집중하는 적정기술재단에서 4회 적정기술 아카데미를 개최합니다.


+ 장소: 한양대학교 서울 캠퍼스

+ 주최: 적정기술재단 (Appropriate Technology Foundation)

+ 주관: 한양대학교 SEN, 한밭대학교 적정기술연구소

+ 후원: 에딧더월드, 임파워더월드

+ 주강사 : 홍성욱 교수 (적정기술재단 대표, 한밭대학교 적정기술연구소장)

+ 교육대상 : 일반인, 대학생, 기타 (30 ~ 40)

+ 주교재 : 적정기술이란 무엇인가? (살림출판사)

+ 특전 : 적정기술재단 대표 명의 수료증 부여 / 적정기술재단 회원 자격부여적정기술 논문집 증정

 

Curriculum

5 12: 적정기술의 의미와 역사, Team project 소개

5 19: 적정기술 및 제품, Team project(1)

5 26: 적정기술과 디자인, Team project(2)

62: 적정기술과 비지니스, Team project 중간발표

69: 적정기술과 국제개발협력, Team project(4)

6 16: Team project 최종 발표 및 수료식, 간담회

* 교육일정 및 장소는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Timetable

강의

2:00 3:30 (90)


Q & A / Closing (30분)

 

Tuition

대학생 : 50,000 / 일반 : 100,000

(적정기술재단 기존회원은 20% 할인)


* 2012. 5. 2() 까지 입금


교육교재 (적정기술이란 무엇인가)는 미리 주문 시 할인가 (3,300->3,000)로 구입가능

Enrollment

2012. 4. 20() ~ 5. 2()


* 신청서 작성 후 이메일로 전송

* 사전에 마감될 수 있습니다.

Attn

Academy Manager 

(노하예진)


E-mail) register@approtech.or.kr

Cell) 010-8308-6931

 


지원서


AT Academy application.hwp


ATF application.doc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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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저는 태양광(solar-powered) 휴대폰을 쓰고 있습니다. 


기종은 NOKIA.. 벌써 그런 폰이 나왔냐고요? 소위 BOP(피라미드저변이론)이라 불리는 개발도상국에는 30불 가량되는 태양광 휴대폰이 나왔지만, 안타깝게도 제 휴대폰은 일반적인 3세대 스마트폰입니다.


그런데 어째서 '태양광' 휴대폰을 쓴다고 했냐고요?^^ 바로 휴대폰은 예전과 같지만, 휴대폰을 태양에서 순수하게 거둬들인 청정 태양에너지로 충전해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4월 런던에 따뜻하게 내리쬐는 햇볕이 너무 아깝게 느껴졌다가 작년 겨울 무렵 영국 웨일즈에 있는 대안기술센터(Center for Alternative Technology)에 방문해 구입했던 간이 태양광충전기(solar-powered charger)가 떠올랐습니다. 


2011/11/04 - 영국 대안기술센터(Center for Alternative Technology) 방문


그곳에서 이틀간의 '태양광발전 입문과정'을 들으면서 구체적인 개발도상국에서의 적용과 활용에 대한 아이디어를 개발해본 적이 있습니다. 그 열매는 5월에 방문하는 말라위의 밀레니엄빌리지(Millennium Village)에서 확인해볼 수 있을 듯 합니다. 개발도상국에서 휴대폰은 선진국에서 말하는 '사치품'의 개념이 아닙니다. 집이 없어도 일자리가 없어도 휴대폰을 소지하는 비율은 매우 높습니다. 선진국의 유선전화 가입율보다 이제 개발도상국의 이동전화 가입율이 앞선 지도 꽤 되었습니다. 


일조량의 변화와 실생활에서의 유용성을 확인하기 위해 아래와 같이 평소에 들고다니는 배낭에 태양광 패널을 부착해서 이동해봤습니다. 굳이 햇볕에 노출하지 않고 평소와 다름없이 다니는 경로와 노선을 따라서 심지어는 지하철에서도 그대로 가지고 다녔습니다. 결과는 어땠을까요?




결과는 안타깝게도 태양광 패널을 배낭에 부착해다니기에는 발전할 수 있는 전기가 약하다는 1차 실험결과가 나왔습니다. 휴대폰 충전이 중간에 끊겨졌거든요. 태양광발전은 태양광과의 각도, 빛이 산란 또는 흡수되는 주변 환경의 유무, 그림자의 위치 등이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배낭을 매면 태양광 판넬이 빛과 거의 직각이 되는 경우가 많아 일단 받아들이는 태양광이 줄어들게 되는 단점이 있습니다. 배낭 뒤에 매다는 것이 비효율적이라면, 배낭이 아닌 어깨(?)나 모자(?), 선글라스(?) 등에 활용해보는 것도 시도해볼만합니다.


결국 그 다음날에는 집 앞 가든에 6시간 정도 햇볕에 노출을 해놓았더니 태양광 충전기가 가득 충전이 되었습니다.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휴대폰 충전잭을 뽑고 연결을 했더니 '삑' 소리와 함께 핸드폰 충전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완전히 충전'되었음을 알리는 휴대폰 알람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제 휴대폰이 처음으로 순수 청청 햇볕 에너지를 듬뿍 받은 '태양광 휴대폰'으로 변신한 순간이었습니다. 방 안의 콘센트에 아무런 의식없이 충전기를 쓰던 때와 다르게 약간의 수고와 시간의 투자를 통해 발전한 '태양광' 에너지를 핸드폰에 넣는 순간 평소와는 다른 충만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내가 쓰는 휴대폰에 대한 주인의식이 더 늘었다고 할까요? 휴대폰의 통화가 이전과는 다르게 더 가치있고 '윤리적'으로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적정기술(appropriate technology)이란 "현지에서 사용가능한 재료와 자원을 활용해, 해당 제품을 사용하는 사용자의 자유를 확대하고, 주변환경에 영향을 최소화하는 기술"이라 정의해볼 수 있습니다. 이번 실험을 통해 저는 개인의 삶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휴대폰 '충전의 적정기술'화를 경험해봤습니다. 햇볕을 통해 에너지를 수확하고, 그 어렵게 또는 가치있게 수확된 에너지를 통해 내가 긴요하게 다루는 도구를 활용하는 것 그 자체의 의미도 좋겠지만, 그러한 '에너지'에 대한 태도와 인식의 변화가 전면적으로 도래한 '지속가능성의 시대'에 필요한 핵심역량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저와 함께 태양광 휴대폰을 써보시지 않으시겠습니까? 꼭 태양광일 필요는 없습니다. 풍력, 인간동력, 태양열, 신재생에너지 등 우리 주변에는 우리가 수확할 수 있는 대체 에너지가 풍부합니다. 다만 이러한 대체 에너지는 일반적으로 '약간의 불편함'과 '시간의 투자 또는 수확에 필요한 인내'를 요구합니다. 


과거에는 에너지를 소비하고, 그에 따른 비용을 지불하는 것에 익숙해졌다면 에너지를 생산하는 것의 신비와 소중함을 적정한 수준의 불편함과 인내를 통해 느껴봐도 좋겠습니다. 적정기술이란 특정한 기술이나 전문가의 접근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일상에서 개인의 수준에서 분권화(decentralized)하고 적정한 불편함(appropriate inconvenience)을 감수한 다면 누구나 '적정기술'의 달인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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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www.facebook.com/Jaewooo BlogIcon 정재우 2012/04/04 17:48

    태양광 패널이 아이패드만 하군요. 저정도 사이즈의 패널은 얼마정도에 생산되어 판매되고 있나요?판매 채널도 궁금하네요. 이 곳 말라위는 저녁 7시가 넘으면 온 세상이 깜깜해 집니다. 가로등이 시외에는 전혀 없기 때문이죠. 밤길을 차량으로 이동할 일이 몇 번 있었는데, 저녁7시~9시 사이 일터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이 빛도 없는 도로를 따라 귀가하는 사람들을 보며 매우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후레시 기능을 가진 저가 휴대폰을 갖고는 있지만 후레시를 비추면서 다니는 사람은 아직 못 본거 같습니다. 밤길이 익숙해서 일부러 휴대폰을 켜지않고 귀가할 수도 있고, 일터에 나가 있는 동안 베터리가 나가서 켜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문제는 보행자는 천천히 걸어가고 밤길에 익숙하기 때문에 빛이 없어도 큰 불편함을 못 느낄지라도, 운전자 입장에서는 주변이 너무 어두워서 라이트를 켜도 시야가 좁아서 보행자들을 바로 몇 미터 앞의 시야에 들어와야 식별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이곳 현지인들은 좁은 길에서도 60킬로 이상 빨리 운전하는 경향이 있기에 매우 위험해 보였습니다.

    밤길을 걷는 사람들이 빛이 반사되는 팔찌를 착용하거나 휴대폰 라이트를 이용한다면 운전자가 비교적 안전한 거리에서 보행자를 미리 발견할 수 있을텐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저렴한 태양광 전등, 후레쉬 등이 값싸게 유통이 된다면 grid가 닿지 않는곳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에게 참 유용할 것이라는 생각이듭니다.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www.theuntoday.com BlogIcon 소셜앙터프러너 단호비전 2012/04/15 06:16

      재우씨, 말라위 잘 지내죠? 이제 한달여 남았군요. 서로 보려면..^^ 밤길을 걷는 보행자들에게는 한국에서도 청소요원이 입는 '노란색' 옷을 입거나, 반사팔찌 등을 부착해도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것을 현지에서 사회적기업화 해봐도 좋겠지요?

      한국에서 'DIY 휴대용 태양광 후레쉬'를 개발하고 있답니다. 제작까지 잘 진행되면, 말라위에도 보급하고 싶답니다.

  2. addr | edit/del | reply 장은희 2012/04/05 10:44

    얼마전 지하철에서 1000원을 주고 소형 후레시를 하나 구입하였습니다. 가끔 학교에서 일이 늦게 끝나면, 계단내려오기도 힘들고, 아직도 골목이나 적은 곳엔 가로등이 안켜져 있는 곳도 있고 겸사겸사...작지만 참 밝아서 열쇠고리에 함께 묶어서 가지고 다니기에 참 좋습니다. 하지만 이 조그마한 후레시에도 배터리가 4개나 들어가더라구요~ 후레시는 1000원인데..배터리는 묶음에 4500원...
    그래서 후레쉬 뒤쪽에 조그마한 태양광은 달 수 없을까???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적정기술 아카데미를 들으면서...조별 프로젝트에 의견을 제시했었지만, 더 멋있는 의견들이 많아서 제껀 잠시 뒤로 미뤄졌지만... 언젠간...꼭 한 번 이와 관련된 이야기를 해서 제3국에서도 함께 사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www.theuntoday.com BlogIcon 소셜앙터프러너 단호비전 2012/04/15 06:13

      장은희 님, 이야기 나눔 고맙습니다. 후레쉬도 레버 같은 것을 돌려서 발전하는 것, 또는 지압기계 처럼 손바락으로 눌러서 하는 것도 많이 개발되어 있답니다. 사실 많이 쓰는 것이 아닌 후레쉬인 경우 그런 인간동력으로 활용되는게 더 적절하다고 보이네요. 적정기술 아카데미는 어떠셨나요? 조별 발표는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

  3. addr | edit/del | reply 2012/04/14 00:03

    비밀댓글입니다

이번 짧은 방학기간(1주일) 동안 거의 반절이 되는 3일간 집중할 수 있는 가용시간에 에너지를 쏟았던 것은 '적정기술과 비즈니스' 특별하게 BOP(피라미드저변이론) 시장에 비즈니스를 활용해 적정기술을 보급하는 전략과 방안에 대한 챕터를 쓰는 일이었습니다.

적정기술재단 홍성욱 대표님과 각 분야 활동가들과 같이 <적정기술개론>(가제)라는 책 출간을 준비하고 있는데, 제가 맡은 분야가 바로 '적정기술과 비즈니스'였습니다. 한국에는 적정기술+개발협력+비즈니스의 세가지 분야를 융합해 나온 글이 아직 없기에 우선 다양한 외국사례를 참고했고, 그저 사례를 나열하기 보다는, 완벽하진 않더라도 논의의 출발과 전략의 시작이 되는 분석틀(analysis framework)을 만들어보고자 노력했습니다.

가칭 '시장중심 적정기술 개발 매트릭스'(Market-based Appropriate Technology Development Matrix)입니다. 이러한 모델을 개발하면서 BOP와 같은 시장에서 비즈니스가 활발하게 진행되는 적정기술 제품과 비즈니스 보다는 기존의 원조모델로 적용되는 제품들의 차이와 특성들이 보다 확연하게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제가 '적정기술+비즈니스' 분야에 있어 멘토로 배우고 있는 폴 폴락(Paul Polak)은 2010년 자신의 블로그에 "적정기술은 죽었다"라는 논란의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누구보다 '적정기술'의 옹호자이자 활발한 운동을 전개했던 폴 폴락이 그런 글을 올린 까닭은 적정기술 제품의 대부분이 그것이 들어갈 시장환경이나 유통전략을 하나도 고려하지 않은 채 그야말로 '기술'중심으로 개발되었던 현실을 바꾸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인간중심의 기술'이라 불리는 적정기술이 실제 현지인들에게 전달되는 과정에서 얼마나 '기술중심'인지를 폴 폴락은 문제제기를 합니다. 

요약한다면 적정기술은 그동안 기업이 취해왔던 전통적인 비즈니스 방식을 활용해 적정기술이 가졌던 지속가능 취약성 등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 시장중심의 적정기술 기획과 개발은 초기 단계에서부터 제품의 보급될 현장의 파급될 부정적 결과를 최소화하고, 제품이 상품이 되어 현지에서 지속가능하게 유통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이를 위해 적정기술을 추진하는 팀이나 기관은 초반부터 비즈니스 전문가를 포함해야 하며, 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대한 현지 생산이 가능하면서 현지인의 소득창출이나 비용절감의 직접적인 효능을 전달하는 제품을 기획해낼 필요가 있다. 그렇게 개발된 적정기술 제품은 지역경제가 외부에서 유입된 제품으로 훼손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현지 상황에 적합한 보급방안을 통해 판매, 유통될 수 있다.

이러한 접근과 과정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적정기술을 추진하는 기관이나 팀이 단기적인 성과보다 장기적인 효과를 추구해야하며, 이를 위해 필요한 기간과 추가적인 비용, 변동하는 시장상황에 따른 융통성 있는 계획의 수정에 열린 마음을 지녀야 할 것이다. 

....

또한 적정기술의 BOP 접근에 있어 향후 연구 과제로는 적정기술의 기획 단계에서부터 기술, 디자인, 비즈니스 관점이 융합되도록 돕는 가칭 'Technology-Design-Business Integration Toolkit'을 개발할 필요가 있겠다.

적정기술과 디자인의 융합이 최근에야 이루어졌지만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는바와 같이, 적정기술과 비즈니스를 융합하는 이른바 사회적기업가정신의 흐름 또한 전 세계적으로 크게 성장해가고 있다. 이제는 기술, 디자인 그리고 비즈니스가 융합된 혁신모델의 개발이 더욱 절실해진 시기가 되었다.


- '적정기술과 비즈니스' 김정태  



앞으로 이 부분은 더 많은 연구와 정확한 이론 개발이 더 필요할 듯 보입니다. 이런 분야에 더 많은 관심있는 분들이 생겨나서 함께 토론하고, 연구하며, 관련된 결과물들을 정기적으로 발표하고 나누어본다면 좋겠습니다. 한국에 가면 할 일이 참 많은데, 그 중에 하나가 바로 이 부분이지요. 기술+디자인+비즈니스를 통합한 모델 구축과 플랫폼을 만들어보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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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정기술재단(대표 홍성욱 적정기술연구소장)과 AQUA가 함께 하는 '적정기술' 펀드레이징 행시가 3월 17일(토요일)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진행됩니다.

AQUA는 탄자니아에 바이오샌드필터 정수장치(미생물을 배양하는 모래를 통해 물을 먹을 정도로 정화시키는 장치)를 보급하는 단체로, 미국의 MIT 재학생 등 공학 및 기술을 통해 세계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분들이 만든 곳입니다. 올해 년초에는 직접 탄자니아를 방문해서 시범설치를 끝낸바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분들에게 참여를 권해드립니다.

1. 적정기술을 잘 모르지만 직접 경험해보고 싶은 분
2. 적정기술을 대략적으로 알고, 이제는 보다 실제적인 것을 알고 싶으신 분
3. 공학과 기술을 통해 어떻게 제3세계에 공헌할 수 있는지 알고 싶으신 분
4. 적정기술재단의 다양한 네트워크와 기회들을 확인하고 싶으신 분
5. 시원한 토요일 저녁, 새로운 분들과 어울리며 맥주를 한잔 하고 싶은신 분!

포스터의 국문과 영문 파일을 참고용으로 첨부했습니다. 외국인 분들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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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출판사 '에딧더월드'(Edit the World)에서 나온 <소외된 90%를 위한 디자인> 독후감에세이 콘테스트의 결과가 드디어 나왔습니다. 지원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기쁜 소식을 드리지 못한 점 아쉬움과 함께, 참가한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적정기술재단과 SERA인재개발원의 심사위원분들께서 심사를 통해 다음 분들이 입상하셨음을 알려드립니다. 입상자분들에게는 시상식 등 구체적인 사항을 별도로 알려드릴 예정입니다. 2~3월 중으로 출간예정인 적정기술총서2 <소외된 90%와 함께 하는 디자인: 도시편>과 함께 진행될 제2회 독후감에세이 공모전도 기대해주세요!

최우우상: 김상우 "소외된 90%를 위한 디자인과 나의 이야기"
우수상: 이인영 "적정기술, 우리의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  
            현오름 "소외된 90%를 위한 디자인"
장려상: 김현진, 하은지, 양기석, 정유진, 박은혜

 

"적정기술은 공부하면 할수록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쉽지 않은 분야라고 생각한다. 국내에서는 이제 적정기술이 관심이 많이 받고 있는 상황이지만 학술적으로 디자인분야에서 국제개발협력과 적정기술은 아직까지 연구가 많이 진행되고 있지 않은 상태이다. 부족한 소양이지만 디자인계에 적정기술에 대한 연구에 대한 기초 연구로서 포문을 연다는 자부심으로 공부를 하고 있다. 고민도 많고 아직도 공부해야 될 것이 많다는 부족함을 항상 느낀다. 항상 내 책상의 책장에는 <소외된 90%를 위한 디자인> 책이 꽂혀있다."
                                                - 최우수상 수상자 김상우 님의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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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프레지(www.prezi.com) 프로그램을 통해 자료를 처음으로 만들어봤다. 사회적기업가정신 과정 학생회에서 이번 학기부터 서로간의 친목도모 및 상호학습을 위해 매일 개개인이 가진 재능과 지식 등을 워크숍 형태로 개최해서, 누구나 원하는 사람이 와서 함께 하도록 했다. 오늘은 학기 첫 날이자, 워크숍이 처음으로 개설된 날. Prezi.com에 대한 내용이었다.



Prezi.com은 누구나 무료로 등록해서 온라인상으로 자신이 원하는 창의적 표현방식으로 발표자료를 만드는 곳으로, 특히 스토리텔링 방식과 잘 어울린다고 한다. 예전에 안영일 씨와 함께 강연을 했는데, 그 분이 만든 자료를 보면서 '우와!'했던 경험이 있다. 이번에 친구가 1시간에 걸쳐 강의와 실습을 도와줘서, 현장에서 '적정기술'에 대한 짤막한 자료를 한번 만들어봤다! 누구든 1~2시간 정도만 실습을 해보면, PPT보다도 더 쉽게 만들 수 있는 도구인 듯 하다!!

아래는 제가 만든 간단한 프레지 자료입니다! :)
관심있는 분들 한번 실습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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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온라인뉴스를 검색하다가 흥미로운 기사를 봤습니다. 북한에 에너지 상황이 심각해서 그나마 최고의 상황이라는 평양에 추위에 떠는 시민들과, 전국의 토질상황이 안 좋기에 평양시민들이 '변기주머니'라는 것을 써서 수거해 협동농장의 퇴비로 쓴 다는 아래에 기사 일부를 전제한 <北 평양에 '변기주머니' 등장 …"없어서 못 팔 지경">(2012.1.2일자 중앙일보) 기사 내용입니다.

평양이 에너지와 수도공급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북한 전역과 국경접근 지역은 과연 상항이 어떨까요? 이런 상황 가운데 적정기술(appropriate technology)이 북한에 적용되고, 기여할 수 있는 것이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주로 최빈국/개도국이 당면한 현실(에너지부족, 수자원문제, 농업 등)의 상황을 개선하고, 주민들의 역량을 강화하는 데 활용되는 적정기술이 북한에도 활용되지 못할 이유가 없겠지요. 통일운동과 북한사업을 전개하는 분들의 관심과 활용이 기대됩니다.

아래 신문기사와 같이 '변기주머니'와 같은 적정기술의 한 사례는 바로 Peepoo라는 제품입니다. 인분의 처리 문제는 난민, 슬럼가에서 가장 큰 문제 중의 하나입니다. 이 제품은 고체변을 저 주머니에 넣어서 얇은 흙에 묻어놓으면, 생분해성 물질로 된 주머니가 자연스럽게 토양과 섞이면서 최상의 비료로 변하게 됩니다. 재래식 방법으로는 인분을 볏짚 등으로 섞어서 삭히는 방법이 필요했는데, 그 과정을 개인화 프로세스로 혁신했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사진출처: peepoople.wordpress.com)


 
마을에는 이런 피푸백을 모으는 수거함이 있어서 정기적으로 collector들이 한번에 옮겨서 '비료의 규모화'를 이루기도 합니다. 평양에서 쓰인다는 '변기주머니'는 겨울철의 자연에너지(강추위)를 이용해 동결건조(?)해서, 쉽게 수거한다는 점에서는 혁신(!)이겠지만, 여름철에는 활용하기 어려운 방법이겠죠.

북한과 적정기술
북한이 처한 연료문제, 관개문제 등도 여러 기존에 개발된 적정기술 제품으로 접근이 가능합니다. 폴 폴락(Paul Polak)은 전 세계 빈곤층의 70%가 여전히 교외지역/시골지역/농촌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이들이 접근가능한 작은 규모의 밭에 경작효율을 높일 소규모 관개펌프('족동식 관개펌프' '물방울식 관개펌프' 등)를 지원하는 것이 빈곤을 해결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접근이라고 말합니다. 땅의 산성화와 더불어 관개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지역에는 이런 적정기술 접근이 효과적이겠습니다. 밥을 해먹는 데 필요한 취사연료에 대해서도 '태양광 및 에너지절약형 스토브'를 활용한다면 가능한 방법이 있겠습니다. 

사회적기업을 통한 북한 적정기술 접근
몽골에도 굿네이버스가 사회적기업을 통해 'G-saver'라는 열효율가정용난로를 공급하는 사례와 같이 북한의 적정기술도 일종의 사회적기업을 통해 최소한 현지생산을 통한 고용창출이 이루어져야합니다. 현재의 남북관계, 그리고 현 정부의 정책적인 방향을 생각해봤을 때 북한과 사업을 진행하는 데 어려움이 없는 재미교포, 재일교포 혹은 적정기술 해외업체가 직접 진출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겠다 생각이 듭니다. 그런 분들이 있다면, 보다 적극적으로 저도 역할을 해보고 싶은데, 그런 분들 어디엔가 계시겠죠?

앞으로 지속적인 연구개발이 필요한 분야
'북한과 적정기술'이란 주제는 작년부터 몇몇 분들에게 '꼭 필요한 주제이겠습니다'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필요하면 세미나나 공동연구도 진행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별다른 움직임이 없어 아쉽습니다. 저도 말만 하지 않고, 구체적인 접근이나 기초연구를 해봐야겠습니다. <적정기술> 논문집에 작은 아티클로 시작해보는 게 좋겠네요. <북한 상황에 적합한 적정기술 기획과 접근 전략>이란 이런 연구용역도 관심이 있는 기관이 있다면 해보고 싶습니다. 북한학을 전공하는 분들이라면 이 주제로 해보셔도 좋겠습니다.

조만간 블로그에도 계속 관련된 글을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적정기술과 북한, 그리고 통일한국'.. 참 가슴 뛰는 주제입니다!



北 평양에 `변기 주머니` 등장…"없어서 못 팔 지경"


(중략)

주민들은 추위를 이기기 위해 밤에는 더운물 주머니를 만들어 안고 자는가 하면, 새벽 시간부터 몸을 녹이기 위해 노인들이 지하철로 모여들고 있다.

북한 당국은 낮엔 주민 지구의 전기를 아예 끊고, 밤에 길거리의 조명들을 밝히는 데만 주력해 주민들의 고생이 심각하다.

김정일 사망 직전 평양을 다녀왔다는 양강도의 한 주민은 "한 달에 보통 12㎏ 정도의 석유가 있어야 마음대로 음식을 해 먹는데, 구역 인민위원회에서 매 가정세대 당 4㎏씩밖에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살림집 건설이 한창인 평양시 만수대지구와 만경대지구의 주민 생활은 더욱 열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들은 심지어 밤중에 종이나 비닐 조각에 용변물을 싸서 창 밖으로 던져 버린다는 것이다. 때문에 최근에는 인민반장들이 노골적으로 변기주머니를 구입해 사용 하도록 권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장마당에서 팔고 있는 변기 주머니는 변기 위에 펴놓을 수 있게 만든 비닐주머니다. 볼일을 보고 나서 둘둘 말아 창 밖으로 던지면 터지지 않고 그대로 얼어버리기 때문에 새벽 시간에 모두 수거해 모아 놓았다가 협동 농장에 퇴비로 지원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겨울 처음 등장한 변기 주머니는 평양 전기 공급과 수도 사정이 더욱 나빠지면서 이젠 장마당에서 없어서 못 팔 지경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김진희 기자

기사원문출처=
http://joongang.joinsmsn.com/article/714/7031714.html?ctg=1000&cloc=joongang|home|newslist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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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ject: 똥을 금으로 만드는 화장실 프랜차이즈 회사

    2012/01/03 09:51 tracked from 혁신을 통한 사회변화 ChangeMaker

    세상에는 약 26억명이 제대로된 화장실을 사용하지 못합니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여러가지 질병으로 인해 한해에만 1백 70만명이 소중한 목숨을 잃습니다. 직간접 사회적비용은 한해에 약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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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2012/01/04 16:06

    비밀댓글입니다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www.theuntoday.com BlogIcon 소셜앙터프러너 단호비전 2012/01/05 09:29

      네, 교수님 감사드립니다. 북한학대학교에 후배가 몇 명있었는데, 예전에 적정기술 문의하길래 교수님 알려줬는데, 그 친구들인가 모르겠네요~ "북한과 적정기술"은 "아프리카 등의 적정기술"과 같이 매우 중요한 과제일 듯 합니다. 저도 <적정기술>지에 <북한과 적정기술: 통일한국을 준비하는 과학기술>이란 컨셉으로 글 한번 써보겠습니다. 이런 주제로 연구용역도 있었으면 좋겠네요!! :)

적정기술(appropriate technology)에 대한 많은 논의와 사례를 접할 수록 재미난 발견을 하게 됩니다. 바로 '적정기술'에 대한 상이한 중심축의 존재입니다. 어떤 분들은 적정기술의 '적정'에 보다 많은 중심을 둬야한다고 말합니다. 다른 그룹은 적정기술의 '기술' 부분을 강조하지요.

적정기술이 '적정'에 초점을 맞출 수록 적정기술은 세계관과 철학적인 논의로 의미의 확장이 이루어집니다. 반면, '기술'에 초점을 맞출 수록 제3세계에 쓰이는 실용적인 제품이자 서비스로서 적정기술을 이해하는 경향이 있는 듯 합니다. 사실, 그 두 축을 다 바라봐야 겠지요?

저는 기술의 원래 이름이 적정기술이었다고 믿고 싶습니다. 지금 일부 기술은 '인간 이해의 적정' 범위를 벗어난 것들이 많아졌습니다. 이를 '싱귤레러티'(singularity)라고 하지요. 어느 순간부터 인간의 이해를 벗어나서 자율적으로 발전하고 진화하는 기술을 뜻합니다. '싱귤래러티 사회'에서 살아가는 현대인이 적정기술을 처음 접할 때, 일종의 희열과 충격을 접합니다. 그리고 그 느낌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일종의 삶의 변화('지속가능한 삶으로의 변화')가 뒤따라야겠지요. 그런 변화가 수반되지 않고는, 현재 한국에 일고 있는 적정기술의 돌풍은 말 그대로 계절성 폭우로 잠깐 언론과 국민의 입에 오르내리는 주제로 끝날 수 있습니다.

적정기술의 생활화, 적정기술의 실천화가 앞으로 한국에 만들어갈 '적정기술 2.0'의 과제입니다. 적정기술을 '아프리카에 필요한 기술'이란 관점으로만 받아들이지 않도록, 이러한 '생활화' 관점의 담론과 논의도 필요합니다. 함께 시작해보면 좋겠습니다.  

참, <소외된 90%를 위한 디자인> 독후감에세이 공모전이 이제 다음주면 마감을 합니다! 아직 참여하지 않으신 분들은 꼭 참여해보세요! :)

자세한 안내 =>
[적정기술 독후감에세이 공모전] "소외된 90%를 위한 디자인" 발간 1주년 및 3쇄 기념



아래는 어떤 분께서 외국인들에게 적정기술 관련 발표를 한다며 제게 문의를 한 질문에 제가 답변을 한 내용입니다. 다른 분들에게도 나누면 좋을 듯 싶어 아래에 함께 첨부합니다.

지난 8월 방문한 말라위 한 시골에서 발견한 '자전거발전 원리의 워터펌프'
삶의 깊숙한 곳에 연결된 이러한 적정기술을 현지인들은 '적정기술'이라고 부르지 않고,
그냥 '워터펌프'라고 부른다.



1. 이 기술로 인해서 정말 제 3세계 사람들의 삶이 나아졌는가? 궁금합니다.

김정태= 한 예로 International Development Enterprise란 곳이 있습니다. 전 세계 소작농에게 '족동식 관개펌프'(tredle irrigation pump)를 25불에 공급하는 곳인데, 현재까지 150만명이 이를 구입하였고, 2~3배 이상 연간소득이 증가하여, 절대빈곤에서 벗어난 결과가 있습니다. 제3세계 절대빈곤층의 대부분은 소작농(100평 평균 경작)이고, 물 공급만 제대로 된다면 자급자족용 작물 외에 시장에 팔 수 있는 고부가가치 작물재배 및 판매를 통해 새로운 소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과연 적정기술이 어떤 효용이 있는냐는 접근은 우선 '빈곤'이란 무엇이며, 그 정의에 따른 빈곤의 해결방법은 무엇인지에 대한 관점에 따라 상이한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더 많은 원조'가 해답이라고 보는 관점에는 적정기술이 환영받지 못하겠죠.

 

2. 이 기술이 제 3세계 사람들의 어느 정도에게 혜택을 주고있는가 입니다. 소수인지, 몇 %정도가 이 기술의 혜택을 보고있는지, 현재 증가하는 중인지, 현재 상태가 궁금합니다.

김정태= 정확한 통계가 없어서 답변드릴 수가 없네요. 적정기술 기반 개발접근(appropriate technology-based developmental approach)는  개발현장에서 꾸준히 진행되오다가, 최근에는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흔히 ODA(공적개발원조)와 AID(원조)가 개발도상국 정부를 통해 집행이 되어, 주로 도로, 학교, 병원 등 기간시설에 집중되는 데 반해, 적정기술은 일반 현장의 주민들에게 직접적인 혜택을 주는 방식입니다.

 

3. 왜 보통사람들이 이 기술에 대해서 알아야하는지 물어본다면, 왜 알아야한다고 생각하십니까?

김정태= 한국이나 선진국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적정기술'이 하나의 세계관이자 철학이란 관점에서 살펴볼 의미가 있습니다. 최근 벌어나는 다양한 경제위기, 금융위기, 에너지위기, 기후변화 등의 공통점은 '지속가능한 발전'과 관련되어 있는데, 과연 우리에게 발전이란 무엇인가, 과학과 기술의 의미와 목적은 무엇인가를 우리에게 되짚어보게 합니다. 슈마허가 말했듯이 적정기술은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관점에서 중앙화보다는 탈중앙화의 미덕을 입증하며, 대규모를 숭배하는 현대사회에 경종을 올립니다. 로마가 왜 망했는지에 대한 흥미로운 관찰 중 하나는 로마가 건설했던 대규모 인공 관개수로가 지탱할 수 없는 시스템이었기 때문이라는 접근도 있습니다.

 

4. 보통사람들에게 이 기술에 대해서 설명을 했더니, 결국 우리가 할수있는건 (그 분야에서 일하지 않는다면) 또 다시 기부가 아니냐는 의견을 받았습니다. 적정기술 제품을 사거나 그 단체를 위해 기부하던, 그냥 기부하던, 어차피 보통사람들의 행동면에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또 보통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정말 기부 밖에 없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김정태= 적정기술은 쉽게 말해 '기술이 아닌, 인간의 진보를 가치에 두는 기술'을 총칭합니다. 따라서 적정기술의 기획과 개발, 설계와 디자인의 과정에 '보통사람'의 경험과 참여가 필수적입니다. 사람은 어디에 살든 비슷한 경험과 불편함,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한 사용자경험(UX; user experience)을 공헌할 수 있지요. 또한 적정기술의 완성은 다양한 전공과 전문분야의 협력으로만 가능합니다. 용어때문인지 '적정기술'을 기술의 한 분야로 생각하시는 분이 있어 안타깝습니다. 적정기술에는 엔지니어, 디자이너, 기업가, 인문학, 개발전문가, 현지활동가 등이 필요합니다. 한국의 적정기술 운동이 보다 발전해야할 부분이지요.


5. 적정기술은 그 현지에 꼭 필요한 물품을 그 현지사정에 맞게 싸고, 현지수급이 가능하고, 지속가능하게 무언가를 개발하는것이라고 공부했습니다. 어떤 글을 읽다가 가르쳐 주는 것과도 연관지어 설명하던데 제가 이해를 잘 못해서인지 완벽하게 매치가 잘 되지 않습니다. 이것에 대해서 설명해주실수 있으신지...

김정태= 적정기술의 좁은 범주에서의 정의에 따르면, 적정기술이란 "현지의 재료를 통해, 현지인이, 현지에서 제작하고 유통, 사용하는 기술"입니다.  그것이 가장 지속가능한 방법이겠지요. 외부에서 나는 재료일 수록, 수입이나 가격문제, 유통의 문제로 확보가 어려울 경우, '지속가능성'이 떨어지는데, 개발도상국에 흔히 보급되는 '디젤식' 관개펌프나 발전기 등이 그런 예입니다. 석유 값이 오를 수록, 석유를 구하지 못하는 경우, 그냥 작동을 멈추게 되겠죠.  또한 최근까지도 현지에서 운용하지 못하는 최신기계 설비등의 병원을 설립하고, 화려하게 '개막식'을 하면서 지역신문에서 소개가 되지만, 1년이 되기도 전에 문을 굳게 닫아두는 곳도 많습니다. 현지에서 수리나 운용할 인력이 없어, 일단 고장이 나면 외부에 의존해야 되니까요. 적정기술은 이렇듯 '의존성'(dependency) 대신에 '주체성'(ownership)을 확장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6. 또 현지에 사회적기업을 만들어서 현지인들이 생산하고 현지인들이 산다고하면, 자급자족이 가능한 것이 되는 것인데, 현지인들이 그것을 살 경제적 여력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김정태= 일부 절대적 빈곤지역을 제외하고는 현지에서 화폐가 통용되고, 경제적 여력이 존재합니다. 제가 말라위, 캄보디아, 스리랑카, 부룬디에서도 구석구석 시골 깊숙이 들어가도 그곳엔 시장이 존재합니다. 학교 아이들은 하루에 한국돈으로 약 50원 정도를 군것질로 쓰기도 합니다. 한국인들이 이에 대한 오해가 많은 듯 합니다. 적정기술은 완전보급형으로 전달이 되면, 많은 부분 실패할 수 밖에 없습니다. 판매형 또는 부분보급형이 보다 적절한 접근입니다. 구매력이 없는 지역에 긴급구호는 그대로 진행하지만, 그렇지 않은 곳의 구호적 접근은 현지의 역량과 기업가정신을 파괴하는 위험이 있습니다.

 

7. 전 세계를 통틀어서 적정기술을 연구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김정태= 네, Appropedia라는  곳도 존재를 합니다. 적정기술이란 이름보다는 '소외된 90%를 위한 디자인'(design for the other 90%), '소셜혁신'(social innovation), '피라미드저변이론'(Bottom of the Pyramid) 등 다양한 인접영역에서도 접근이 되기에, 개발학계, 디자이너, 건축인, 사회적기업가 등 관련된 전문가들의 활동이 많습니다.

 

8. 이 분야의 전문가로써 앞으로 이 기술의 행보를 어떻게 보십니까?

김정태= 시대적인 도움이 확연히 눈에 띕니다. 과거 경제가 한창 잘나가던 것과 같이 보이던 시대에 '적정기술'의 메시지는 초라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금융위기를 통해 비록 자발적이지는 않았더라도 전 세계가 지금의 '확대발전지향적 경제모델'에 대한 생각을 다시금 가다듬고 있습니다. 즉, 위기시대가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한 심각한 고민을 가지게 만든 셈이죠. 그런 배경 아래 적정기술의 역할은 앞으로도 확산되리라 봅니다. 현재 한국에 빠른 속도로 논의되는 적정기술의 흐름을 보시면 이해가 되실 겁니다. 최근엔 정부에서도 '36.5도의 과학기술'을 주창하며, 국가적인 적정기술 정책을 추진하고도 있습니다. 2010년까지만 해도 조용했던 적정기술이 2011년을 원년으로 한국에 다양한 발전이 이루어지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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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밭대학교 홍성욱 교수님(적정기술연구소장 및 적정기술재단 대표)과 함께 2011년 상반기부터 작업을 했던 <적정기술이란 무엇인가? 세상을 바꾸는 희망의 기술>이 살림지식총서로 이제 다음주에 나오게 됩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2004년에 출간한 <유엔사무총장>에 이어 살림지식총서로는 2번째 책입니다.

적정기술에 대한 폭넓은 의미와 관점을 제공하기 위해 '스마트시대의 적정기술의 의미' '위기시대의 적정기술' '기술, 디자인, 비즈니스 등 다제학적인 적정기술' 등의 내용들을 포함했습니다. 적정기술에 대한 국내외 기관 단체에 대한 총정리와 더불어 국내외 적정기술의 선구자(간디, 슈마허, 빅터 파파넥, 폴폴락, 김만갑 교수 등)에 대한 일종의 '적정기술 활동기'도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자신이 인문사회계통의 특히 이공계가 아니라고 한다면, '나도 적정기술 활동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구나!'라는 생각도 가질 수 있으실 겁니다.

적정기술에 대한 연구/집필 시리즈는 계속 됩니다. 기본적인 내용에서부터 좀더 구체적이고 분야별 내용으로 나아가야겠지요. 콘텐츠를 확보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그래야만 이 분야에 함께 일하고 협력할 우리들의 'eco-system'이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변의 확대, 지식의 플랫폼을 먼저 구축하면, 다양하고 새로운 분들이 보다 수월하게, 그리고 더 새로운 기획을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겠죠.

현재 <소외된 90%를 위한 디자인> 독후감에세이 이벤트를 아래와 같이 진행합니다.
[적정기술 독후감에세이 공모전] "소외된 90%를 위한 디자인" 발간 1주년 및 3쇄 기념
몇 분들에게도 위에 따끈한 책을 드리게 되니, 혹 무료로 받고 싶은 분들은 이벤트에 도전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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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권예원 2012/01/03 14:04

    홍보관님,잘지내시죠? 며칠 전 아는 분에게서 이 책을 선물받아서 읽고 있어요. 내일 영어회화스터디에서 ppt발표하는데, '적정기술'로 한번 해보려구요~^^이참에 이 책과 함께 홍보관님이 올려놓으신 자료를 토대로 발표 준비해보려고 합니다. 좋은 자료들 감사합니다 :)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www.theuntoday.com BlogIcon 소셜앙터프러너 단호비전 2012/01/04 06:00

      예원 씨, 잘 지내죠? 페북에서 활동상 잘 보고 있습니다^^ 영화스터디까지 정말 열심히 살고 있네요! 적정기술의 ppt까지 화이팅입니다. 며칠 전에 이번에 영남대에 입학할 새내기가 국제기구 관심있다 길래 제가 폐북에서 예원씨 찾아서 연락해보라고 이야기를 했답니다. 혹시 연락오면 잘 해주세요^^ 이메일 주소가 어떻게 되나요? 그 친구에게도 전달해볼까요?




적정기술의 국내 첫 입문서인 <소외된 90%를 위한 디자인>(Design for the Other 90%)이 발간 1주년과 3쇄 발간을 맞이하였습니다. 책이 출간 된 후 받게 된 여러 격려와 감사한 이야기들이 많았습니다. 비록 책 한권에 불과하지만, 어떤 분들은 자신의 전공 그리고 직업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깨닫기도 했고, 새로운 꿈을 발견했다고 하신 분들도 있었습니다. 

책을 읽고 새롭게 갖게 된 꿈이나 감동, 적정기술을 자신의 직업(공학, 디자인, NGO프로젝트, 학업, 연구 등)과 관련짓거나 연계했던 사연, 그리고 국내외에서 적정기술과 관련되어 진행했거나 진행하고 있는 이야기를 자유로운 형식으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책에 대한 비판적 독후감도 환영합니다. 적정기술에 대한 한계와 도전을 적어주셔도 감사하겠습니다.

최대한 많은 분들에게 상을 드리도록 현재 노력하고 있습니다. 적정기술재단상(대표 홍성욱 교수)과 SERA인재개발원장상(대표이상 전하진)을 비롯해, 관련되어 함께 읽을 책 등이 푸짐하게 제공됩니다. 12월 19일로 예정된 따끈한 <적정기술이란 무엇인가?>(살림지식총서)도 10권을 후원받아 경품으로 제공됩니다. 입상작 외에도 참가자분들에게 드리는 상도 준비되고 있습니다. 이야기를 나눠주세요. 

에세이독후감 보내실 곳 (연락처 명기; 참가자격 제한 없음)
design4other90@gmail.com

이 공모전은 적정기술재단과 에딧더월드가 주최하며, 임파워더월드와 한밭대학교 적정기술연구소가 주관하며, SERA인재개발원과 살림출판사가 후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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