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온라인뉴스를 검색하다가 흥미로운 기사를 봤습니다. 북한에 에너지 상황이 심각해서 그나마 최고의 상황이라는 평양에 추위에 떠는 시민들과, 전국의 토질상황이 안 좋기에 평양시민들이 '변기주머니'라는 것을 써서 수거해 협동농장의 퇴비로 쓴 다는 아래에 기사 일부를 전제한 <北 평양에 '변기주머니' 등장 …"없어서 못 팔 지경">(2012.1.2일자 중앙일보) 기사 내용입니다.

평양이 에너지와 수도공급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북한 전역과 국경접근 지역은 과연 상항이 어떨까요? 이런 상황 가운데 적정기술(appropriate technology)이 북한에 적용되고, 기여할 수 있는 것이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주로 최빈국/개도국이 당면한 현실(에너지부족, 수자원문제, 농업 등)의 상황을 개선하고, 주민들의 역량을 강화하는 데 활용되는 적정기술이 북한에도 활용되지 못할 이유가 없겠지요. 통일운동과 북한사업을 전개하는 분들의 관심과 활용이 기대됩니다.

아래 신문기사와 같이 '변기주머니'와 같은 적정기술의 한 사례는 바로 Peepoo라는 제품입니다. 인분의 처리 문제는 난민, 슬럼가에서 가장 큰 문제 중의 하나입니다. 이 제품은 고체변을 저 주머니에 넣어서 얇은 흙에 묻어놓으면, 생분해성 물질로 된 주머니가 자연스럽게 토양과 섞이면서 최상의 비료로 변하게 됩니다. 재래식 방법으로는 인분을 볏짚 등으로 섞어서 삭히는 방법이 필요했는데, 그 과정을 개인화 프로세스로 혁신했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사진출처: peepoople.wordpress.com)


 
마을에는 이런 피푸백을 모으는 수거함이 있어서 정기적으로 collector들이 한번에 옮겨서 '비료의 규모화'를 이루기도 합니다. 평양에서 쓰인다는 '변기주머니'는 겨울철의 자연에너지(강추위)를 이용해 동결건조(?)해서, 쉽게 수거한다는 점에서는 혁신(!)이겠지만, 여름철에는 활용하기 어려운 방법이겠죠.

북한과 적정기술
북한이 처한 연료문제, 관개문제 등도 여러 기존에 개발된 적정기술 제품으로 접근이 가능합니다. 폴 폴락(Paul Polak)은 전 세계 빈곤층의 70%가 여전히 교외지역/시골지역/농촌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이들이 접근가능한 작은 규모의 밭에 경작효율을 높일 소규모 관개펌프('족동식 관개펌프' '물방울식 관개펌프' 등)를 지원하는 것이 빈곤을 해결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접근이라고 말합니다. 땅의 산성화와 더불어 관개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지역에는 이런 적정기술 접근이 효과적이겠습니다. 밥을 해먹는 데 필요한 취사연료에 대해서도 '태양광 및 에너지절약형 스토브'를 활용한다면 가능한 방법이 있겠습니다. 

사회적기업을 통한 북한 적정기술 접근
몽골에도 굿네이버스가 사회적기업을 통해 'G-saver'라는 열효율가정용난로를 공급하는 사례와 같이 북한의 적정기술도 일종의 사회적기업을 통해 최소한 현지생산을 통한 고용창출이 이루어져야합니다. 현재의 남북관계, 그리고 현 정부의 정책적인 방향을 생각해봤을 때 북한과 사업을 진행하는 데 어려움이 없는 재미교포, 재일교포 혹은 적정기술 해외업체가 직접 진출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겠다 생각이 듭니다. 그런 분들이 있다면, 보다 적극적으로 저도 역할을 해보고 싶은데, 그런 분들 어디엔가 계시겠죠?

앞으로 지속적인 연구개발이 필요한 분야
'북한과 적정기술'이란 주제는 작년부터 몇몇 분들에게 '꼭 필요한 주제이겠습니다'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필요하면 세미나나 공동연구도 진행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별다른 움직임이 없어 아쉽습니다. 저도 말만 하지 않고, 구체적인 접근이나 기초연구를 해봐야겠습니다. <적정기술> 논문집에 작은 아티클로 시작해보는 게 좋겠네요. <북한 상황에 적합한 적정기술 기획과 접근 전략>이란 이런 연구용역도 관심이 있는 기관이 있다면 해보고 싶습니다. 북한학을 전공하는 분들이라면 이 주제로 해보셔도 좋겠습니다.

조만간 블로그에도 계속 관련된 글을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적정기술과 북한, 그리고 통일한국'.. 참 가슴 뛰는 주제입니다!



北 평양에 `변기 주머니` 등장…"없어서 못 팔 지경"


(중략)

주민들은 추위를 이기기 위해 밤에는 더운물 주머니를 만들어 안고 자는가 하면, 새벽 시간부터 몸을 녹이기 위해 노인들이 지하철로 모여들고 있다.

북한 당국은 낮엔 주민 지구의 전기를 아예 끊고, 밤에 길거리의 조명들을 밝히는 데만 주력해 주민들의 고생이 심각하다.

김정일 사망 직전 평양을 다녀왔다는 양강도의 한 주민은 "한 달에 보통 12㎏ 정도의 석유가 있어야 마음대로 음식을 해 먹는데, 구역 인민위원회에서 매 가정세대 당 4㎏씩밖에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살림집 건설이 한창인 평양시 만수대지구와 만경대지구의 주민 생활은 더욱 열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들은 심지어 밤중에 종이나 비닐 조각에 용변물을 싸서 창 밖으로 던져 버린다는 것이다. 때문에 최근에는 인민반장들이 노골적으로 변기주머니를 구입해 사용 하도록 권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장마당에서 팔고 있는 변기 주머니는 변기 위에 펴놓을 수 있게 만든 비닐주머니다. 볼일을 보고 나서 둘둘 말아 창 밖으로 던지면 터지지 않고 그대로 얼어버리기 때문에 새벽 시간에 모두 수거해 모아 놓았다가 협동 농장에 퇴비로 지원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겨울 처음 등장한 변기 주머니는 평양 전기 공급과 수도 사정이 더욱 나빠지면서 이젠 장마당에서 없어서 못 팔 지경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김진희 기자

기사원문출처=
http://joongang.joinsmsn.com/article/714/7031714.html?ctg=1000&cloc=joongang|home|newslist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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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ject: 똥을 금으로 만드는 화장실 프랜차이즈 회사

    2012/01/03 09:51 tracked from 혁신을 통한 사회변화 ChangeMaker

    세상에는 약 26억명이 제대로된 화장실을 사용하지 못합니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여러가지 질병으로 인해 한해에만 1백 70만명이 소중한 목숨을 잃습니다. 직간접 사회적비용은 한해에 약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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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2012/01/04 16:06

    비밀댓글입니다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www.theuntoday.com BlogIcon 소셜앙터프러너 단호비전 2012/01/05 09:29

      네, 교수님 감사드립니다. 북한학대학교에 후배가 몇 명있었는데, 예전에 적정기술 문의하길래 교수님 알려줬는데, 그 친구들인가 모르겠네요~ "북한과 적정기술"은 "아프리카 등의 적정기술"과 같이 매우 중요한 과제일 듯 합니다. 저도 <적정기술>지에 <북한과 적정기술: 통일한국을 준비하는 과학기술>이란 컨셉으로 글 한번 써보겠습니다. 이런 주제로 연구용역도 있었으면 좋겠네요!! :)

적정기술(appropriate technology)에 대한 많은 논의와 사례를 접할 수록 재미난 발견을 하게 됩니다. 바로 '적정기술'에 대한 상이한 중심축의 존재입니다. 어떤 분들은 적정기술의 '적정'에 보다 많은 중심을 둬야한다고 말합니다. 다른 그룹은 적정기술의 '기술' 부분을 강조하지요.

적정기술이 '적정'에 초점을 맞출 수록 적정기술은 세계관과 철학적인 논의로 의미의 확장이 이루어집니다. 반면, '기술'에 초점을 맞출 수록 제3세계에 쓰이는 실용적인 제품이자 서비스로서 적정기술을 이해하는 경향이 있는 듯 합니다. 사실, 그 두 축을 다 바라봐야 겠지요?

저는 기술의 원래 이름이 적정기술이었다고 믿고 싶습니다. 지금 일부 기술은 '인간 이해의 적정' 범위를 벗어난 것들이 많아졌습니다. 이를 '싱귤레러티'(singularity)라고 하지요. 어느 순간부터 인간의 이해를 벗어나서 자율적으로 발전하고 진화하는 기술을 뜻합니다. '싱귤래러티 사회'에서 살아가는 현대인이 적정기술을 처음 접할 때, 일종의 희열과 충격을 접합니다. 그리고 그 느낌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일종의 삶의 변화('지속가능한 삶으로의 변화')가 뒤따라야겠지요. 그런 변화가 수반되지 않고는, 현재 한국에 일고 있는 적정기술의 돌풍은 말 그대로 계절성 폭우로 잠깐 언론과 국민의 입에 오르내리는 주제로 끝날 수 있습니다.

적정기술의 생활화, 적정기술의 실천화가 앞으로 한국에 만들어갈 '적정기술 2.0'의 과제입니다. 적정기술을 '아프리카에 필요한 기술'이란 관점으로만 받아들이지 않도록, 이러한 '생활화' 관점의 담론과 논의도 필요합니다. 함께 시작해보면 좋겠습니다.  

참, <소외된 90%를 위한 디자인> 독후감에세이 공모전이 이제 다음주면 마감을 합니다! 아직 참여하지 않으신 분들은 꼭 참여해보세요! :)

자세한 안내 =>
[적정기술 독후감에세이 공모전] "소외된 90%를 위한 디자인" 발간 1주년 및 3쇄 기념



아래는 어떤 분께서 외국인들에게 적정기술 관련 발표를 한다며 제게 문의를 한 질문에 제가 답변을 한 내용입니다. 다른 분들에게도 나누면 좋을 듯 싶어 아래에 함께 첨부합니다.

지난 8월 방문한 말라위 한 시골에서 발견한 '자전거발전 원리의 워터펌프'
삶의 깊숙한 곳에 연결된 이러한 적정기술을 현지인들은 '적정기술'이라고 부르지 않고,
그냥 '워터펌프'라고 부른다.



1. 이 기술로 인해서 정말 제 3세계 사람들의 삶이 나아졌는가? 궁금합니다.

김정태= 한 예로 International Development Enterprise란 곳이 있습니다. 전 세계 소작농에게 '족동식 관개펌프'(tredle irrigation pump)를 25불에 공급하는 곳인데, 현재까지 150만명이 이를 구입하였고, 2~3배 이상 연간소득이 증가하여, 절대빈곤에서 벗어난 결과가 있습니다. 제3세계 절대빈곤층의 대부분은 소작농(100평 평균 경작)이고, 물 공급만 제대로 된다면 자급자족용 작물 외에 시장에 팔 수 있는 고부가가치 작물재배 및 판매를 통해 새로운 소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과연 적정기술이 어떤 효용이 있는냐는 접근은 우선 '빈곤'이란 무엇이며, 그 정의에 따른 빈곤의 해결방법은 무엇인지에 대한 관점에 따라 상이한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더 많은 원조'가 해답이라고 보는 관점에는 적정기술이 환영받지 못하겠죠.

 

2. 이 기술이 제 3세계 사람들의 어느 정도에게 혜택을 주고있는가 입니다. 소수인지, 몇 %정도가 이 기술의 혜택을 보고있는지, 현재 증가하는 중인지, 현재 상태가 궁금합니다.

김정태= 정확한 통계가 없어서 답변드릴 수가 없네요. 적정기술 기반 개발접근(appropriate technology-based developmental approach)는  개발현장에서 꾸준히 진행되오다가, 최근에는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흔히 ODA(공적개발원조)와 AID(원조)가 개발도상국 정부를 통해 집행이 되어, 주로 도로, 학교, 병원 등 기간시설에 집중되는 데 반해, 적정기술은 일반 현장의 주민들에게 직접적인 혜택을 주는 방식입니다.

 

3. 왜 보통사람들이 이 기술에 대해서 알아야하는지 물어본다면, 왜 알아야한다고 생각하십니까?

김정태= 한국이나 선진국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적정기술'이 하나의 세계관이자 철학이란 관점에서 살펴볼 의미가 있습니다. 최근 벌어나는 다양한 경제위기, 금융위기, 에너지위기, 기후변화 등의 공통점은 '지속가능한 발전'과 관련되어 있는데, 과연 우리에게 발전이란 무엇인가, 과학과 기술의 의미와 목적은 무엇인가를 우리에게 되짚어보게 합니다. 슈마허가 말했듯이 적정기술은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관점에서 중앙화보다는 탈중앙화의 미덕을 입증하며, 대규모를 숭배하는 현대사회에 경종을 올립니다. 로마가 왜 망했는지에 대한 흥미로운 관찰 중 하나는 로마가 건설했던 대규모 인공 관개수로가 지탱할 수 없는 시스템이었기 때문이라는 접근도 있습니다.

 

4. 보통사람들에게 이 기술에 대해서 설명을 했더니, 결국 우리가 할수있는건 (그 분야에서 일하지 않는다면) 또 다시 기부가 아니냐는 의견을 받았습니다. 적정기술 제품을 사거나 그 단체를 위해 기부하던, 그냥 기부하던, 어차피 보통사람들의 행동면에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또 보통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정말 기부 밖에 없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김정태= 적정기술은 쉽게 말해 '기술이 아닌, 인간의 진보를 가치에 두는 기술'을 총칭합니다. 따라서 적정기술의 기획과 개발, 설계와 디자인의 과정에 '보통사람'의 경험과 참여가 필수적입니다. 사람은 어디에 살든 비슷한 경험과 불편함,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한 사용자경험(UX; user experience)을 공헌할 수 있지요. 또한 적정기술의 완성은 다양한 전공과 전문분야의 협력으로만 가능합니다. 용어때문인지 '적정기술'을 기술의 한 분야로 생각하시는 분이 있어 안타깝습니다. 적정기술에는 엔지니어, 디자이너, 기업가, 인문학, 개발전문가, 현지활동가 등이 필요합니다. 한국의 적정기술 운동이 보다 발전해야할 부분이지요.


5. 적정기술은 그 현지에 꼭 필요한 물품을 그 현지사정에 맞게 싸고, 현지수급이 가능하고, 지속가능하게 무언가를 개발하는것이라고 공부했습니다. 어떤 글을 읽다가 가르쳐 주는 것과도 연관지어 설명하던데 제가 이해를 잘 못해서인지 완벽하게 매치가 잘 되지 않습니다. 이것에 대해서 설명해주실수 있으신지...

김정태= 적정기술의 좁은 범주에서의 정의에 따르면, 적정기술이란 "현지의 재료를 통해, 현지인이, 현지에서 제작하고 유통, 사용하는 기술"입니다.  그것이 가장 지속가능한 방법이겠지요. 외부에서 나는 재료일 수록, 수입이나 가격문제, 유통의 문제로 확보가 어려울 경우, '지속가능성'이 떨어지는데, 개발도상국에 흔히 보급되는 '디젤식' 관개펌프나 발전기 등이 그런 예입니다. 석유 값이 오를 수록, 석유를 구하지 못하는 경우, 그냥 작동을 멈추게 되겠죠.  또한 최근까지도 현지에서 운용하지 못하는 최신기계 설비등의 병원을 설립하고, 화려하게 '개막식'을 하면서 지역신문에서 소개가 되지만, 1년이 되기도 전에 문을 굳게 닫아두는 곳도 많습니다. 현지에서 수리나 운용할 인력이 없어, 일단 고장이 나면 외부에 의존해야 되니까요. 적정기술은 이렇듯 '의존성'(dependency) 대신에 '주체성'(ownership)을 확장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6. 또 현지에 사회적기업을 만들어서 현지인들이 생산하고 현지인들이 산다고하면, 자급자족이 가능한 것이 되는 것인데, 현지인들이 그것을 살 경제적 여력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김정태= 일부 절대적 빈곤지역을 제외하고는 현지에서 화폐가 통용되고, 경제적 여력이 존재합니다. 제가 말라위, 캄보디아, 스리랑카, 부룬디에서도 구석구석 시골 깊숙이 들어가도 그곳엔 시장이 존재합니다. 학교 아이들은 하루에 한국돈으로 약 50원 정도를 군것질로 쓰기도 합니다. 한국인들이 이에 대한 오해가 많은 듯 합니다. 적정기술은 완전보급형으로 전달이 되면, 많은 부분 실패할 수 밖에 없습니다. 판매형 또는 부분보급형이 보다 적절한 접근입니다. 구매력이 없는 지역에 긴급구호는 그대로 진행하지만, 그렇지 않은 곳의 구호적 접근은 현지의 역량과 기업가정신을 파괴하는 위험이 있습니다.

 

7. 전 세계를 통틀어서 적정기술을 연구하는 사람들의 모임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김정태= 네, Appropedia라는  곳도 존재를 합니다. 적정기술이란 이름보다는 '소외된 90%를 위한 디자인'(design for the other 90%), '소셜혁신'(social innovation), '피라미드저변이론'(Bottom of the Pyramid) 등 다양한 인접영역에서도 접근이 되기에, 개발학계, 디자이너, 건축인, 사회적기업가 등 관련된 전문가들의 활동이 많습니다.

 

8. 이 분야의 전문가로써 앞으로 이 기술의 행보를 어떻게 보십니까?

김정태= 시대적인 도움이 확연히 눈에 띕니다. 과거 경제가 한창 잘나가던 것과 같이 보이던 시대에 '적정기술'의 메시지는 초라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금융위기를 통해 비록 자발적이지는 않았더라도 전 세계가 지금의 '확대발전지향적 경제모델'에 대한 생각을 다시금 가다듬고 있습니다. 즉, 위기시대가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한 심각한 고민을 가지게 만든 셈이죠. 그런 배경 아래 적정기술의 역할은 앞으로도 확산되리라 봅니다. 현재 한국에 빠른 속도로 논의되는 적정기술의 흐름을 보시면 이해가 되실 겁니다. 최근엔 정부에서도 '36.5도의 과학기술'을 주창하며, 국가적인 적정기술 정책을 추진하고도 있습니다. 2010년까지만 해도 조용했던 적정기술이 2011년을 원년으로 한국에 다양한 발전이 이루어지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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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밭대학교 홍성욱 교수님(적정기술연구소장 및 적정기술재단 대표)과 함께 2011년 상반기부터 작업을 했던 <적정기술이란 무엇인가? 세상을 바꾸는 희망의 기술>이 살림지식총서로 이제 다음주에 나오게 됩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2004년에 출간한 <유엔사무총장>에 이어 살림지식총서로는 2번째 책입니다.

적정기술에 대한 폭넓은 의미와 관점을 제공하기 위해 '스마트시대의 적정기술의 의미' '위기시대의 적정기술' '기술, 디자인, 비즈니스 등 다제학적인 적정기술' 등의 내용들을 포함했습니다. 적정기술에 대한 국내외 기관 단체에 대한 총정리와 더불어 국내외 적정기술의 선구자(간디, 슈마허, 빅터 파파넥, 폴폴락, 김만갑 교수 등)에 대한 일종의 '적정기술 활동기'도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자신이 인문사회계통의 특히 이공계가 아니라고 한다면, '나도 적정기술 활동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구나!'라는 생각도 가질 수 있으실 겁니다.

적정기술에 대한 연구/집필 시리즈는 계속 됩니다. 기본적인 내용에서부터 좀더 구체적이고 분야별 내용으로 나아가야겠지요. 콘텐츠를 확보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그래야만 이 분야에 함께 일하고 협력할 우리들의 'eco-system'이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변의 확대, 지식의 플랫폼을 먼저 구축하면, 다양하고 새로운 분들이 보다 수월하게, 그리고 더 새로운 기획을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겠죠.

현재 <소외된 90%를 위한 디자인> 독후감에세이 이벤트를 아래와 같이 진행합니다.
[적정기술 독후감에세이 공모전] "소외된 90%를 위한 디자인" 발간 1주년 및 3쇄 기념
몇 분들에게도 위에 따끈한 책을 드리게 되니, 혹 무료로 받고 싶은 분들은 이벤트에 도전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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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권예원 2012/01/03 14:04

    홍보관님,잘지내시죠? 며칠 전 아는 분에게서 이 책을 선물받아서 읽고 있어요. 내일 영어회화스터디에서 ppt발표하는데, '적정기술'로 한번 해보려구요~^^이참에 이 책과 함께 홍보관님이 올려놓으신 자료를 토대로 발표 준비해보려고 합니다. 좋은 자료들 감사합니다 :)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www.theuntoday.com BlogIcon 소셜앙터프러너 단호비전 2012/01/04 06:00

      예원 씨, 잘 지내죠? 페북에서 활동상 잘 보고 있습니다^^ 영화스터디까지 정말 열심히 살고 있네요! 적정기술의 ppt까지 화이팅입니다. 며칠 전에 이번에 영남대에 입학할 새내기가 국제기구 관심있다 길래 제가 폐북에서 예원씨 찾아서 연락해보라고 이야기를 했답니다. 혹시 연락오면 잘 해주세요^^ 이메일 주소가 어떻게 되나요? 그 친구에게도 전달해볼까요?




적정기술의 국내 첫 입문서인 <소외된 90%를 위한 디자인>(Design for the Other 90%)이 발간 1주년과 3쇄 발간을 맞이하였습니다. 책이 출간 된 후 받게 된 여러 격려와 감사한 이야기들이 많았습니다. 비록 책 한권에 불과하지만, 어떤 분들은 자신의 전공 그리고 직업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깨닫기도 했고, 새로운 꿈을 발견했다고 하신 분들도 있었습니다. 

책을 읽고 새롭게 갖게 된 꿈이나 감동, 적정기술을 자신의 직업(공학, 디자인, NGO프로젝트, 학업, 연구 등)과 관련짓거나 연계했던 사연, 그리고 국내외에서 적정기술과 관련되어 진행했거나 진행하고 있는 이야기를 자유로운 형식으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책에 대한 비판적 독후감도 환영합니다. 적정기술에 대한 한계와 도전을 적어주셔도 감사하겠습니다.

최대한 많은 분들에게 상을 드리도록 현재 노력하고 있습니다. 적정기술재단상(대표 홍성욱 교수)과 SERA인재개발원장상(대표이상 전하진)을 비롯해, 관련되어 함께 읽을 책 등이 푸짐하게 제공됩니다. 12월 19일로 예정된 따끈한 <적정기술이란 무엇인가?>(살림지식총서)도 10권을 후원받아 경품으로 제공됩니다. 입상작 외에도 참가자분들에게 드리는 상도 준비되고 있습니다. 이야기를 나눠주세요. 

에세이독후감 보내실 곳 (연락처 명기; 참가자격 제한 없음)
design4other90@gmail.com

이 공모전은 적정기술재단과 에딧더월드가 주최하며, 임파워더월드와 한밭대학교 적정기술연구소가 주관하며, SERA인재개발원과 살림출판사가 후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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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메디피스(MediPeace)에서 주관한 "좋은강의"에서 <보건의료와 적정기술>이란 제목으로 강의를 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5월의 '전자정부 유엔국제회의'를 총괄하고 있어서 무척 바쁜 시기였는데, 강연에 맞추어 공덕에서부터 택시를 타고, 가면서 김밥을 먹고, 강연이 끝난 후에 다시 택시 타고 사무실로 복귀해서 마저 야근을 했던 기억이 생생하네요.

당시 인터뷰를 한 기억이 나는데, 얼마전에 이렇게 동영상으로 서울미지센터 학생기자단이 만든 것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주)에이드그린의 김도형 대표님과 함께 했던 그 시간의 열정적이었던 참가자분들이 기억이 나네요.

# 자신이 나온 동영상이나, 자신의 목소리가 녹음된 것을 나중에 들어보면 다들 느낌이 어떠신지요? 저는.. 심장이 벌렁입니다. 하하.



 http://tvpot.daum.net/my/ClipView.do?ownerid=QZcO9XgmxW90&svcid=8&clipid=3310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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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대학(UNU)이 지정하는 지속가능발전 거점센터 중 하나인 '통영RCE'와 '통영지속가능발전교육재단'이 주관하는 2011 ESD우수프로그램 공모에서 <지속가능한 미래예측 Toolkit>이 시민교육 분야에서 1차를 통과했습니다. 최종적으로 12월 9일(토)에 통영에서 열리는 국제포럼에서 발표를 하고, 최종선발 여부가 결정되게 됩니다. 최우수상/우수상에는 상금(150만원/70만원)과 내년 세계RCE총회에서 발표할 기회가 부여된다고 합니다.

<지속가능한 미래예측 Toolkit>(에딧더월드刊)은 2011년 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 공식초청 전시된 작품으로, 총 175개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생각하고 고민해보는 내용으로 만들어진 툴킷입니다. 총 5분의 번역자분들의 번역과 일부투자를 바탕으로 출판되었고, 해당 툴킷은 소셜컨설팅유닛 임파워더월드(Empower the World)와 디자인나눔 :DOMC가 공동으로 시민교육 프로그램을 재탄생하고 있습니다. 지난 비엔날레전시회와 기아대책과의 'Stop Hunger' 이벤트에서 시범적으로 진행된 바 있습니다.

12월 9일, 공동파트너인 :DOMC에서 진행하는 현장발표에 많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2011 국내 ESD 우수프로그램 공모전 


1. 목적
DESD 선포 이후 국내의 시민교육, 학교교육의 다양한 분야에서의 ESD 우수 프로그램 사례를 발굴하여 관계자들과 정보공유와 고민은 나누면서 국내 ESD 네트워크 구축함.

2. 대상
ESD는 사회, 환경, 경제 분야에서 미래세대와 현명한 공존을 위해 교육으로써 지속가능발전사회를 이루고자함. 이에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시민단체, 기관, 학교, 기업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실시한 여러 교육프로그램을 공유하여 우수 사례를 발굴하고자 함. 

3. 세부공모계획
   ○ 주제: 우수 ESD 프로그램 (※2개 이상 단체협력일 경우 가산점 부여)
   ○ 분야: 시민교육, 학교 교육
   ○ 대상: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 중은 모든 단체 또는 개인
   ○ 공모기간: ~2011.11.11 13:00 (rceorg@gmail.com 접수)
   ○ 1차 서류심사 결과 발표: 2011.11.22.(화), 8팀 선정
     - 선정 팀 수는 심사위원회에서 변경될 수 있음.
   ○ 본 심사: 예비심사에서 선정된 사례 대상
     - 우수사례발표 : 12.09(금) ~ 12.10.(토)
     - 시        상 : 12.10(토) 12:00
     - 발 표 방 법  : TEDx통영RCE “배움과 나눔으로 만드는 지속가능한 미래”
                     방식을 이용한 세상을 바꾸는 혁신적인 발표
   ○ 평가방법 : 1차 서류심사 (50%) + 2차 발표 (50%)
 
4. 시상내역
   ○ 최우수상: 각 분야별 1팀
     - 상장 및 상금 (1,500,000원/팀)
   ○ 우수상 : 각 분야 2팀
     - 상장 및 상금 (700,000원/팀)
   ○ 장려상 : 각 분야 2팀
     - 상장
    ※ 최우수상, 우수상의 경우 2012년 통영 세계RCE총회발표기회 제공


이번 12월 9일(금)~10일(토) 경상대학교에서 "2011 통영ESD국제포럼"이 개최됩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지속가능교육 현황을 되짚어보고, ESD우수프로그램 1차 심사통과 팀들이 각자의 내용을 발표하는 시간도 갖습니다. 지속가능발전과 교육이라는 두 영역이 어떻게 공식교육/시민교육(형식교육/비형식교육)의 형태를 통해 결합하는지, 관심있는 분들에게는 좋은 기회일 듯 합니다. 아래 신청서를 써서 해당 이메일로 참기등록하면 됩니다. 참석하시는 분들은 "지속가능한 미래예측 교육프로젝트"의 발표도 많이 응원해주세요. :)




출처: http://www.tyrce.or.kr/bbs/board.php?bo_table=noti_g&wr_id=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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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김현주 2011/11/23 22:13

    와, 1차 통과 축하드려요:-) 맞다! Toolkit 잘 받았습니다. 너무 감사해요^^ 제게 정말 좋은 자료가 될 것 같습니다. 하나하나 읽어보면서 행복해하고 다시금 열정을 다지고 있습니다:-)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www.theuntoday.com BlogIcon 소셜앙터프러너 단호비전 2011/11/24 05:42

      감사합니다. 멋진 도전을 응원해드릴께요. 나중에 후기도 한번 써보세요^^ 제 블로그에도 올려드릴 수 있으니깐 원하시는 말씀해주세요.

디자인씽킹(Design Thinking)은 무엇일까요? 지난주 Social Innovation 수업 중에 교수님이 질문을 했습니다. 저는 "Design thinking is the way to see the whole big picture"라고 답변했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답변하실 수 있을까요?

디자인씽킹은 21세기에 있어 확산적 사고, 통합적 사고, 전체적 사고를 배양할 수 있는 창의적인 접근이 됩니다. 사회적기업가정신 석사과정에서도 디자인씽킹을 통한 글로벌이슈와 소셜혁신의 계성을 배워가고 있습니다. 디자인씽킹이 어떻게 국제개발협력과 사회적기업가정신에 접목시킬 수 있는지는 IDEO의 팀 브라운이 스탠포드대학교 소셜이노베이션 리뷰'에 기고한 글을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IDEO가 만든 제품 중에 하나는 디자인씽킹을 개발하는 것을 돕는 도구입니다. IDEO METHOD CARDS라고 불리는 이 제품은 제가 런던으로 올 때 극도로 짐을 제한하는 과정에서도 런던행 티켓을 거뭐쥔 행운아이기도 하지요.


이 카드는 디자이너들이 어떻게 사용자경험을 획득하는지, 숨겨져 있는 다양한 욕구와 필요를 어떠한 방법으로 창의적이며 혁신적으로 발견할 수 있는지를 사례를 통해 접근합니다. 예를 들어 Shawdowing이란 카드는 다음과 같은 지침이 적혀져 있습니다. IDEO는 트럭운전사들의 졸음운전을 방지하기 위해 장착이 예정됐던 '졸음운전 발각기'(drowsiness detector)가 어떻게 운전사들에게 영향을 주는 지를 파악하기 위해 운전사 옆에서 하루 종일 트럭을 같이 타면서 관찰을 시작합니다.

최근 한국에서 다양한 이야기들이 들려오고 있는 셧다운제(Shout-down)를 도입하기 전에 이런 시행이 어떻게 청소년들에게 영향을 주는지, 좀더 자연스러운 방법은 없었는지 관찰을 했었을지 생각이 듭니다.

Shadowing

HOW: Tag along with people to observe and understand their day-to-day routines, interacitons, and contexts.

WHY: This is a valuable way to reveal design opportunities and show how a product might affect or complement users' behavior.



 



내일 숙제로 내야할 과제 중에 하나는 위에 있는 '콜라캔'을 가지고 어떤 혁신/디자인을 할수 있을지에 대한 내용입니다. 1페이지를 준비해서 내일 수업 시간에 발표를 해야하는데, 과연 어떤 내용으로 저는 이야기를 할까요?^^ 여러분들이라면 빈 콜라캔을 어떤 용도로, 어떤 관점으로 활용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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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유진 2011/11/21 18:44

    모래를 채워넣어 이어붙여 건축벽면으로 이용하거나 윗부분을 잘라내어 여러개 이어붙여 수납공간으로 활용할수 있으며 섬세하게 펴서 안쪽재질을 활용해 거울로도 활용할 수 있늘듯 ^^

  2.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www.theuntoday.com BlogIcon 소셜앙터프러너 단호비전 2011/11/22 06:09

    우와.. 아이디어가 줄줄줄 나오시네요! 혹시 적정기술재단의 이유진 간사님??

    • addr | edit/del 유진 2011/11/23 15:46

      아뇨 전 이 블로그 매력에 푹 빠진 한사람으로 처음에는 유엔에 관심이 있어서 그 후엔 사회적 기업과 적정기술에 매력을 느껴 자주 방문하는 초등교사입니다 ㅎㅎ 멋지세요 정말

  3. addr | edit/del | reply 김얼 2011/11/22 13:17

    디자인씽킹을 디자인외에 분야에서도 다루며, 또 그 목적과 방법을 보면 적정기술/사회적기업/글로벌이슈 등의 이슈들을 다루어야 하는 때에 자연스럽고 적절하게 나온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더욱이 디자이너는 이제그만 디자이너끼리 일하고 세상밖으로 나와야 되다는 생각입니다. ^^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www.theuntoday.com BlogIcon 소셜앙터프러너 단호비전 2011/11/23 07:45

      네, 디자이너분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한 시기가 되었네요. 디자인씽킹을 사회에 확대하고, 모두가 염원하는 더 밝은 세상을 함께 디자인할 수 있으니까요!

최근 적정기술(appropriate technology)에 대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포럼 등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바야흐로 적정기술의 봄 바람이 부는 듯 합니다. 급기야 이번 수능시험 언어영역 듣기평가에서 적정기술이 나왔다고 하니까요. 이미 고등학생들 중에서도 적정기술에 대한 관심을 가진 친구들이 많은데, 무척 반가웠을 듯 합니다. 수험생들이 적정기술을 대학교에 와서도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겠죠? 

얼마전 지식경제부 장관은 직접 앞으로의 정책을 설명하면서 '36.5도씨의 과학기술'을 직접 천명하고, 개발도상국의 눈높이에 맞춘 적정기술의 개발 및 보급을 국가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가 나서서 적정기술을 옹호하고 리드하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드문 사례일텐데요, 적정기술 자체의 함의와 궁극적인 세계관은 정부가 대체적으로 진행하는 다양한 정책의 기본전제(중앙집중 및 소비중심 경제성장 등)와는 다르기 때문입니다. 왜 한국에서 정부를 비롯해 다양한 주체들이 '적정기술'에 열광하는지는 조금 분석하고 생각해볼 재미있는 주제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외국에서는 적정기술이라고 하면 대체로 잘 처음들어본다는 반응입니다. 적정기술이란 social innovation의 한 부류라고 할 수 있는데, 한국은 소셜이노베이션이 더 직접적인 연계성이 떨어진다고 할까요? '소외된 90%를 위한 디자인'(design for the other 90%) 또는 '소셜비즈니스'(social business) '소셜앙터프러니십'(social entrepreneurship) 등이 주로 세계적으로 쓰이는 용어들인데, 한국은 사회적기업(social enterprise)이라는 하위분류에 속한 기능적 단어가 지배적이다보니, 담론의 제한과 세계적인 흐름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잘 연결되지 않나 개인적인 관찰을 해보고 있습니다. 적정기술에 대한 관심이 결국은 social innovation이란 광의의 주제와 연결되지 않는다면, 또한 적정기술을 지속가능하게 하는 소셜비즈니스로 연계되지 않는다면, 적정기술이 가진 자체적인 한계(결국은 그것은 세계관이기도 하고, 목표달성을 위한 수단이므로)로 인해 현재 일고 있는 관심과 열풍이 그냥 또한 지나갈까 두렵기도하고 걱정이 됩니다.
 
이와는 별도로 소개해 드릴 적정기술 공모전이 하나 있습니다.


현대하이스코에서 진행하는 적정기술-소외된 90%를 위한 디자인 공모전입니다. 제가 대표로 있는 에딧더월드/임파워더월드에서 이미지 등을 제공하고 지원했습니다. 기술파트와 디자인파트를 분리해서 공모를 받고 있기에, 관심있는 친구들은 도전해보면 좋을 듯 합니다. 기아대책기구는 올해 효성과 함께 캄보디아/베트남으로 '대학생 적정기술 봉사단'을 함께 추진했고, 지속적으로 기업과 함께 적정기술과 관련된 프로그램을 추진있는 점이 눈여겨볼 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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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또는 내년초까지 뉴욕을 방문해보시는 분들은 유엔본부에 들러보시면 어떨지요? 유엔본부를 감상할 수 있을 뿐아니라, 아주 특별한 전시회가 본부 로비에서 현재 진행되고 있습니다. 바로 "소외된 90%와 함께 하는 디자인: 도시편"(Design with the Other 90%: Cities)입니다. 유엔이 추구하는 인간개발, 평화안보, 인권개선 등의 목표가 어떻게 보면 결국 디자인이 추구하는 '인간다운 삶의 추구'와 연결된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특히 이번에 전시되는 내용들은 어떻게 인간의 창의적인 해결책이 전 세계의 고질적으로 내팽겨쳐져있던 문제들에 접근하고 있는지를 아름답게, 또는 놀랍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제 2011년 12월이면, 전시회의 내용과 해당 프로젝트 담당자들의 인터뷰를 포함한 <소외된 90%와 함께 하는 디자인: 도시편>이 한국어로도 번역출간이 될 텐데, 보다 많은 분들이 함께 동참하는 운동이 되기를 기대해봅니다.

저도 아직 전시회에는 가보지 못해 아쉬운 차에, 현재 유엔본부에서 인턴으로 근무 중인 방태웅 씨가 직접 사진을 찍어서 보내주었습니다. 사진을 제공해주신 방태웅 님께 감사드리며, 이곳 블로그에도 함께 공유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유엔본부 맞은편 길거리 등에 볼 수 있는 광고현수막입니다.

Global Cycle Solution이라는 비영리단체에서 제작한 모듈형 자전거입니다. 자전거 부품을 '과학상자'처럼 제작보급하고, 현지에서 조달할 수 있는 부분은 현지에서 쓰면서, 다양한 제품이 나올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아래 사진은 동일한 자전거가 인력거(앰블런스대용)로 변신한 모양입니다.

이건 자전거 앞바퀴에 장착한 모터를 통해 양산된 전기를 휴대폰충전에 알맞도록
회로를 설계해 만든 '자전거 휴대폰 충전기'입니다. 가격이 8불 정도라고 하니 자전거를 일상적으로 쓰는 개발도상국에서는 좋은 적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건 커뮤니티공동취사장입니다. 케냐의 키베라와 같은 슬럼가의 쓰레기를 수거해, 건조하고 재분류하여 쓰레기를 소각하는 열로 취사에 필요한 동력을 얻는 시스템입니다. 이것을 사용하기 위해 거주민들이 쓰레기를 줍고, 재분류하기도 하니, 쓰레기문제와 취사연료 문제를 함께 해결한 디자인의 예입니다.

'샌드백' 하우스의 예입니다. 현지에서 흔하게 구할 수 있는 모래를 비닐백에 담아서, 가장 기본적인 골조만 만든 하우스의 벽을 구성하게 하는 접근입니다. 최근 주거(housing)와 관련된 적정기술, 또는 디자인의 개발이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있는 것은 어떤 용도이며, 어떤 context하에서
디자인일까요? 가장 근접한 아이디어 또는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한 분께는
곧 출간될 <소외된 90%와 함께 하는 디자인: 도시편>을 증정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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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김현주 2011/11/11 01:11

    그 지역에서 가장 쉽게 구할 수 있는 스폰지를 가지고 만든 것으로
    썰매를 탈 때 지역주민들의 안정성과 보온성을 고려한 제품입니다.
    강한 햇빛에 눈을 잘 뜨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가는 눈구멍 2개를 만들었고,
    주변은 검은색으로 하여 햇빛으로부터 눈을 보호하였습니다.
    또한 썰매를 끌고 밤에 달릴 때에 다른 썰매를 피해갈 수 있도록 헬멧에 문양들을
    형광으로 빛나도록 제작하였습니다.

    모든 상상력을 총동원하여 써보려 했지만, 여기까지네요 ㅋㅋㅠ
    뭔지 정말 궁금해요:-) !!

  2.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hyeonsikmoon.tistory.com BlogIcon Hyeonsik 2011/11/12 14:56

    모터택시운전기사를 위한 헬멜으로 더운 기후에 알맞은 헬멧이라고 생각합니다.헬멧에 있는 비교적 큰 구멍들이 공기가 잘 순환되게해서 모터택시운전기사가 안전을 위해서 뿐아니라 착용으로 인한 답답함도 해결함으로써 헬멧을 착용할 인센티브를 제공합니다. 또한 손님들과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배려하기위해 기존 헬멧보다 귀를 덮는 부분에 구멍을 크게 뚫었을 것입니다.

  3. addr | edit/del | reply 오유진 2011/11/17 17:36

    자전거 헬멧으로 스티로폼으로 충격을 완화함과 동시에 검은색 통로로 태양열을 받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 같습니다 추운지방에서 활용할듯

  4. addr | edit/del | reply Favicon of http://www.theuntoday.com BlogIcon 소셜앙터프러너 단호비전 2011/11/18 08:30

    여태까지 댓글 달아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다들 창의적이고 분석력, 관찰력이 뛰어나신 분들이네요^^* 댓글 이벤트는 11월말까지 하겠습니다. 혹시 더 참여하실 분들 참여해보세요! 선물이 궁금하실 겁니다. ㅎㅎ

  5. addr | edit/del | reply 김정엽 2011/11/22 02:06

    위의 사진은 오토바이 헬멧이라 생각합니다, 오토바이 헬멧의 윗부분에 있는 검은 부분이 태양열을 흡수할 수 있는 태양열전지판으로, 낮동안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면서 태양열전지판으로 흡수한 태양열을 저장하여 후에 충전된 전기로써 이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생각합니다. ^^
    ...........
    추가로 한가지 아이디어를 더 제시합니다.
    위에 보이는 헬멧은 오토바이 주행시 앞에 비를 피할 수 있는 창이 없습니다. 또한 헬멧 내부에 검은색 부분은 머리가 직접 헬멧과 맞닺는 것을 피하기 위해 만들어진 부분으로 이는 보통의 일반의 오토바이 헬멧에는 없는 장치입니다. 또 귀에 해당하는 부분이 과도하게 큰 귀마개로 귀를 온전히 보호하고 있습니다. 이를 종합하여 볼 때 이 헬멧은 태양광을 이용하여 파마를 할 수 있는 미용제품으로 생각됩니다. 헬멧 위의 검은 부분으로 끌어들인 태양열을 이용하여 머리 파마에 필요한 열을 발생시킵니다. 또한 귀는 완전히 보호하여 헤어제품 및 태양열로 인한 귀의 손상을 보호합니다.

    • addr | edit/del Favicon of http://www.theuntoday.com BlogIcon 소셜앙터프러너 단호비전 2011/11/22 06:12

      추가적인 답변 감사드립니다. 디자인씽킹, critical thinking을 잘 하시는데요?^^ 어떤 전공/일 하시나요?

    • addr | edit/del 김정엽 2011/11/22 15:15

      저는 학부에서 행정을 전공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관심과 더불어 칭찬에 감사드립니다.^^

  6. addr | edit/del | reply 김현주 2011/11/23 22:15

    네네 ㅠ 선물도 궁금하지만 저게 대체 뭘지가 더 궁금해요 ㅋㅋㅋㅋ:-)

  7. addr | edit/del | reply 김현주 2011/12/08 01:40

    근데 이거 진짜 뭔가요?????? :-)

  8. addr | edit/del | reply BlogIcon 원진혁 2011/12/24 21:39

    엇!! 이런 이벤트가 있었네요 ㅋㅋ
    이벤트는 끝났지만 제 생각을 한번 적어봅니다.

    일단 용도는 헬멧 같습니다. 스쿠터 타고 피자 배달을 해봐서 아는데
    헬멧을 쓰면 귀가 눌려서 은근히 아픕니다.
    귀가 눌려서 아픈 것을 덜어주기 위해 귀가 들어갈 수 있게 움푹 패여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스티로폼을 듬성듬성 붙임으로써 헬멧을 썼을 때 헬멧과 머리 사이에
    공간이 생기게 되겠군요. 이 공간과 헬멧 상단의 구멍을 통해 공기가 통함으로써
    더운 지방의 이용자들에겐 머리의 더위를 식혀주는 역할을 하는 헬멧일거 같아요.
    그리고 저 까만 부분을 내릴 수 있다면 햇빛이 강할 때는 고글이나 선글라스 용도로 사용될 수도 있을 거 같아요.


    아니면 헬멧 상단 까만 부분에 무전 장치가 들어있어서 운전하면서도 무전을 주고 받을 수 있는 기능도 있을 수도 있겠네요. 귀 부분에는 조그만 스피커가 달려있다던지요..

    아니면 상단에 GPS 칩 같은 것이 박혀서 위치 추적 용도로 쓰일 수도 있겠네요.
    모든 오토바이 이용자들에게 저 헬멧을 착용함으로써 오토바이 폭주족 등을 규제하는 용도의...
    흠.. 그러기엔 사생활 침해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겠네요.

    음.. 또 생각난건데 블랙박스??!!
    저 까만 부분이 블랙박스 역할을 해서 사고가 났을 때 사고 경위를 알 수 있는 용도??!!

    일단 지금은 이정도밖에 생각이 안 나네요~
    정말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다양한 디자인씽킹(Design Thinking) 학습개발도구를 알아보고 있다. 개발협력과 사회적기업가정신을 교육하는 학습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있어 디자인씽킹이 핵심교과목이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귀국해서 진행할 프로그램을 지금부터 세세하게 준비하고 있다.

그 중에 최근 주문해서 받은 것은 Play Rethink (www.playrethink.com)이란 제품이다. 참가자들이 기존에 존재하는 다양한 일상적인 도구들을 재료의 전환, 원료의 전환, 사용의 전환, 기능의 전환 등 관점의 변화를 통해 또다른 쓰임과 숨겨진 기능, 창의적인 발견으로 가게끔 돕는 도구다. 한국어판 개발을 문의해본 결과 무척 환영하며, 내년에는 개정판도 나온다고 했다. Rethink를 통한 Design thinking의 개발이라고 할까?

그 중에 <Coat Hanger> 편이 있는데, 질문이 "Rethink how to make a coat hanger that is multifunctional, that has more than one use or function"이 있다. 한국의 염지홍 씨(Passion Design 대표)가 떠올랐다. '옷걸이 독서대'로 유명한 그야말로, 옷걸이의 새로운 기능을 발명하고 혁신한 장본인이 아닌가!

이 제품은 그러한 Rethinking을 돕는 도구로서 탁월하고, 보다 상세한 분석과 활용결과를 토대로 한국어판 도입을 결정할 생각이다. 국내에 만들고 싶은 "사회적기업가정신미래센터" 및 각 대학교 교양강좌의 뼈대들이 만들어지고 있다. 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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